국제통화기금(IMF)이 암호화폐 규제를 요구하면서 포괄적이고 일관된 규제 및 감독을 주장했다.
11일(현지시간) IMF는 '글로벌 금융안전성 보고서'를 통해 암호화폐 산업의 '포괄적이고 일관된 규제와 적절한 감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IMF는 "스테이블코인 발행자가 암호화폐 준비금의 보관, 전송 및 교환 등에 있어 은행과 같은 금융 기관처럼 엄격한 건전성 요구 사항이 충족돼야 한다"며 "각국이 관련 감독 강화와 규제 집행을 위한 국제적 합의를 이뤄야 한다"고 설명했다.
IMF가 암호화폐 산업의 위험성을 지적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앞서 지난 2월, IMF는 각국에 암호화폐에 법정 통화 지위를 부여하지 말라고 '경고'한 바 있다.
IMF는 회원국들의 암호화폐 정책 대응 지침을 제공하기 위해 9개 사항이 담긴 '암호화 자산 관련 효과적 정책 요소들'을 발표했다.
해당 정책 문건에는 각 가입국가들이 자국의 통화정책을 강화해 통화 주권과 안정성을 지키는 동시에 암호화폐에 법정통화나 공식 화폐 지위를 부여해서는 안 된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당시에도 IMF는 암호화폐 자산 및 거래소 등이 무너진 사건들을 언급하며 암호화폐 변동성으로 인한 실물 경제 파급 우려를 제기했다.
한편, 앤드류 베일리 영국 중앙은행 총재도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규제 강화를 언급했다.
12일(현지시간) 베일리 총재는 "스테이블코인이 안정성에 대한 신뢰를 높이기 위해서는 화폐의 특성을 가져야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화폐와 같은 규제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앞서 미국과 프랑스 역시 분산 금융(디파이) 규제 강화를 언급한 바 있다. 반복적으로 가상자산 전반에 걸쳐 규제 강화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영국의 경우는 특히 가상자산 회사들이 국내 은행 서비스를 이용하는 절차 및 과정이 까다로운 것으로 유명하다.
최근에는 신청 거부, 계좌 동결, 서류 작업 급증 등으로 '영국을 글로벌 가상자산 허브로 만들겠다'는 리시 수낵 영국 총리의 발언에 역행한다는 불만이 제기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