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물가가 다시 치솟지 않도록 조기 금리 인상 완화를 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8일(현지시간)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미국과 유럽 경제가 놀라울 정도로 회복력이 있다는 점이 입증됐다"며 "이 모든 것이 우리 성장 전망에 긍정적으로 기여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우리는 올해 '글로벌 경기침체' 카드를 보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미국을 비롯한 각국 중앙은행이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한 긴축 정책을 지속하고 있기 때문에 경기침체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고도 덧붙였다.
다만 그는 경기침체 우려에도 불구하고 물가 재급등을 막기 위해 금리 인상 기조를 조기에 완화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을 향해서도 "현재의 경로를 유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현재 시장에서는 연준이 오는 21∼22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빅스텝'(한번에 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을 밟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러시아의 올해 경제는 "매우 파괴적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우리 예측을 중기적으로 고려했을 때, 러시아의 경제성장률이 최소 7% 감소할 수 있다는 것이 오르기에바 총재의 설명이다.
그는 "노동자의 이주와 기술에 대한 접근 차단, 에너지 산업에 대한 제재로 러시아 경제가 시간이 지날수록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아울러 러시아가 자국에게 제재를 가한 유럽연합(EU) 이외에 중국, 인도로 원유를 수출하는 데 성공했으나 "이는 러시아 경제에 지속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