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웹3 산업 육성에 본격적으로 시동을 걸기 시작했다.
12일 일본 웹X는 오는 7월 국제 웹3 컨퍼런스를 대대적으로 개최한다고 밝혔다. 각국의 다양한 블록체인 기업 창립자 및 자민당 중의원들이 참석한다는 사실이 발표돼 현지에서 주목받고 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도 행사 관련해 축사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웹X는 이번 컨퍼런스에 대해 "세계 각국의 웹2·웹3 유망 프로젝트나 기업, 투자자, 개발자 등이 모두 모이는 아시아 최대 컨퍼런스"라고 설명했다. 최근 일본 정부가 웹3 백서를 발간하고, 오픈AI사와의 협력 사업 추진 등을 활발히 하는데 발맞춘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일본은 지난해 5월 기시다 총리가 영국 런던에서 웹3 환경정비 의사를 표명한 직후 6월달부터 정부 핵심 과제에 '웹3 추진을 위한 환경정비' 항목을 추가했다. 이후 11월에는 NTT 도코모가 웹3 분야에서 6000억 엔(한화 약 6조 원) 규모의 투자를 발표했으며 12월에는 자민당이 세제개정 대강령에서 관련사항들을 발표했다.
현지 관계자는 "일본은 이미 작년 상반기부터 웹3 산업육성을 위해 단계적으로 움직여왔다"며 "일본이 콘텐츠 강국이라는 명성을 활용해 경제난을 돌파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일본 내부에서는 다른 국가들에 비해 뒤쳐지고 있다는 비판이 지배적"이라며 "산업의 현 상황에 맞지 않는 규제나 언어적인 폐쇄성 등이 국제적 고립을 야기했다는 평가가 있는만큼, 이를 타개하기 위해 빠르게 움직여야한다는 마음이 큰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일본이 기존부터 강국으로 불렸던 애니메이션, 만화, 게임 분야가 웹3와 융합될 경우 발생할 경제적 효과는 이전부터 수 차례 언급됐다.
이번 포럼에 대해 싱가포르에서 개최됐던 토큰2049 만큼의 파급력을 기대하는 시각도 있다.
포럼에 참여하는 연사들도 화려하다. 일본 내부적으로는 샘 알트만 오픈AI CEO와 대담을 진행한 타이라 마사아키 중의원, 와타나베 소타 아스타 CEO, 카노 유조 일본 최대 거래소 비트플라이어 창립자 등이 참여한다. 대외적으로는 찰스 하우시 dYdX CEO, 살만 바네이 유니스왑 정책 담당자, 에미 요시카와 리플 전략담당자 등의 참석이 확정된 상태다.
웹X 포럼은 오는 7월 25일부터 26일까지 양일간 개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