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샘 알트먼 오픈AI CEO와 진행한 논의 사항들이 담긴 자료 가운데 일부를 공개했다. AI 백서 영문판도 함께 언급됐다.
11일(현지시간) 아키히사 시오자키 일본 자유민주당 중의원은 트위터를 통해 이와 같은 소식을 전했다. 알트만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면담 이후 오픈AI가 일본 내 사무소 개설을 고려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공개된 첫 번째 자료에는 오픈AI의 연혁 및 파트너사 등 개괄적인 소개와 함께 챗GPT, 챗GPT-4에 대한 특징이 담겼다. 두 번째 자료에는 일본 AI 전략 기본방향 수립 및 정책 제언을 위한 세부사항이 담겨있다.
자료는 "일본의 디지털 경쟁 순위는 63개국 중 29위"라며 미국과 영국처럼 활발한 투자가 이루어져야함을 촉구하고 있다. 또 현재 일본 민간 기업들이 AI 활용에 뒤쳐져 있다는 점, 관련 규제나 법이 제정되는 속도가 느리다는 등이 직접적으로 언급됐다.
백서는 "일본이 활발하고 전략적으로 AI 관련 논의를 진행하고 규제 마련에 앞장서야 한다"며 "올해 G7 의장국인만큼 앞장서 관련 포럼을 개최하고 국가 간의 협력을 촉구해야 한다"고도 밝혔다.
한편 마쓰노 히로카즈 일본 관방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정부 기관에 챗GPT와 같은 AI 기술의 도입을 검토할 예정"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그는 "물론 AI 기술의 위험성을 인지하고 있는만큼, 데이터 유출 등의 위험성에 대한 고민이 선제적으로 이루어질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현재 '오픈AI 투어 2023'을 진행중인 알트만은 일본을 시작으로 17개 도시를 방문예정이다. 한국 방문은 5~6월 사이로 점쳐지고 있으며, 일본처럼 정책 입안자와의 대면 미팅이 추진되는 것 아니냐는 기대감도 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