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채굴 기업 마라톤 디지털(Marathon Digital)이 지난해 4분기 매출이 2840만 달러(한화 약 371억원)를 기록했다고 16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전년 동기 대비 58% 감소한 수준으로, 예상 수익 3840만 달러(한화 약 501억원)에 미치지 못했다.
마라톤은 지난달 암호화폐 손상차손과 관련한 회계상의 오류를 수정하기 위해 실적 보고 일정을 연기한 바 있다.
2022년 연매출은 전년 1억5920만 달러(한화 약 2079억원)에서 26% 감소한 1억1780만 달러(한화 약 1539억원)를 기록했다.
손실 규모는 2021년 3710만 달러(한화 약 484억원)에서 올해 6억8670만 달러(한화 약 8965억원)로 증가했다.
마라톤 디지털은 이 같은 순손실 기록에 대해 "4분기 채굴 장비의 장부 가치 및 공급업체 선지급 관련 손상 비용 3억3290만 달러(한화 약 4348억원)와 보유 암호화폐의 장부 가치 감소 3억1760만 달러(한화 약 4147억원)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4분기 비트코인 채굴량은 42% 증가한 1562개를 기록했다. 연간 생산량은 30% 증가한 4144개를 기록했다.
프레드 틸(Fred Thiel) CEO는 성명을 통해 "2023년 2월 실버게이트 은행 대출을 종료하면서 이전에 담보했던 3132개의 비트코인이 풀렸다"고 말했다.
또한 "시그니처 은행의 최근 상황을 고려해 대체 은행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마라톤 주가는 장중 7.62% 상승한 7.63 달러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