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의 자체 통화인 이더(ETH)는 증권이 아닌 상품이기 때문에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의 감독을 받아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8일(현지시간) 로스틴 베넘 미국 CFTC 위원장은 "CFTC는 이더의 파생상품과 기초 시장을 감독할 직접적인 연결 고리가 있다"며 "이더가 오랜 기간 CFTC 관할 거래소에 상장돼 있었던 것이 근거"라고 강조했다.
이 주장은 지난달 23일 게리 겐슬러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이 밝힌 "비트코인(BTC)을 제외한 암호화폐는 모두 증권"이라는 의견과 대립한다.
증권으로 분류되면 SEC가, 상품으로 해석되면 CFTC가 이더의 관할권을 갖게 되기 때문이다.
코인베이스 등 암호화폐 업계는 엄격한 규제를 적용하는 SEC보다는 시장 친화적인 태도를 보이는 CFTC의 감독을 선호하고 있다.
겐슬러 위원장은 지난해 9월 스테이킹을 통해 이익을 얻을 수 있는 지분증명(PoS) 블록체인의 자산은 증권으로 볼 수 있다고도 주장했다.
이더리움은 같은 달 '머지' 업그레이드를 통해 네트워크 합의 알고리즘을 작업증명(PoW)에서 지분증명으로 전환했다.
한편 로스틴 베넘 위원장은 지난 9일 미국 의회가 디지털 자산에 대한 포괄적인 규제 법안을 통과시키지 않는다면, 스테이블코인은 상품으로 취급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