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투자은행 모건스탠리가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하 연준)의 발언으로 3월 빅스텝이 열렸다고 평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현지시간) 모건스탠리 측은 제롬 파월 미국 연준 의장이 매파적인 발언을 통해 연준의 추가 긴축 가능성을 시사했다며 '3월 빅스텝 문'이 열렸다고 평가했다.
모건스탠리는 "제롬 파월 의장은 3월 0.25%포인트 대신 0.50%포인트 금리인상을 선택했다."라며 "연준의 통화정책이 시장에 민감한 영향을 끼치고 있음을 인정했지만 동시에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선 불가피한 조치임을 강조했다"고 분석했다.
이런 파월 의장에 발언으로 10일(현지시간) 발표될 2월 고용보고서가 상당히 중요한 것으로 전해졌다.
회사는 "2월 고용보고서가 지난 1월처럼 시장 예상치를 대폭 상회할 경우 이달 0.50%포인트 금리인상이 확실해지고 연준의 긴축 주기가 더 빨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최종 금리가 예상보다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발언하면서 시장이 크게 휘청였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날 상원 청문회를 통해 "최근 예상보다 강한 경제지표가 나왔다"면서 "이는 최종 금리 수준이 예상보다 높을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발언했다.
이어 "전체 물가지표가 더 신속한 긴축을 요구한다면 연준은 금리 인상 속도를 높일 준비가 돼 있다"고 덧붙였다.
올초 물가 데이터가 지난해 물가상승 둔화 추세를 역전시킨 만큼 경제 성장을 억제할 더 강력한 긴축 통화 정책이 필요할 수 있다는 뜻을 시사했다.
연준은 지난 1년 동안 금리를 8차례 인상해 4.5~4.75%까지 끌어올렸지만, 물가 가늠 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1월 전년 대비 5.4% 속도를 유지하며 연준 목표치 2%를 크게 웃돌았다.
파월 의장은 이 같은 지표가 연준의 물가 작업이 끝나지 않았음을 보여준다면서, 당분간 제약적인 통화정책 기조를 유지해야 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이날 열린 청문회에서 파월 의장은 최종 금리는 이전 전망보다 더 높을 가능성이 크다는 견해를 밝히며 다시 한번 빅스텝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이에 뉴욕증시는 급락세로 돌아섰으며, 3대 지수가 일제히 하락한 가운데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올해 마이너스(-) 수익률로 추락했다.
또한 시장은 오는 22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준이 0.5%포인트 이상 빅스텝 금리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