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선호 물가지표에서 다시 한번 꺽이지 않은 물가 상승세가 확인되면서 시장이 하방 압력을 받고 있다. 금리인상폭 확대, 긴축 장기화 우려가 확산한 모습이다.
24일(현지시간) 미국의 1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전년 대비 PCE는 5.4%로 집계됐다. 12월 5.0%에서 0.4%포인트 올랐고, 월가 예상치 5.0%보다 0.4%포인트나 높았다.
지난해 9월 6.3%에서 12월 5.3%까지 내리다가 4개월 만에 다시 상승 전환했다.
전월 대비 0.6% 상승하며 3개월 만에 다시 오름세를 보였다. 12월 0.1%에서 0.5%포인트나 오른 수준이며 시장 전망치 0.5%를 넘어섰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 식품 항목을 제외한 근원 PCE는 전월 대비 0.6%, 전년 대비 4.7%였다.
각각 12월 기록인 0.3%, 4.4%보다 높았고, 전망치인 0.4%, 4.3%를 0.2%p, 0.4%포인트 상회했다.
실질 개인소비 지출은 지난달 -0.3%에서 1.1%로 늘어난 수준이며 시장 전망치에 부합했다.
실질 가처분 소득은 지난달 0.2%에서 1.4%로 늘어났으며 시장 전망치 1.0%를 넘어섰다.
PCE는 연준이 가장 신뢰하는 물가지표다.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소비자가 직접 구매하는 서비스와 상품을 포함하는 물가를 가리킨다면, PCE는 사회보장지출 등 정부가 가계 대신 구매한 상품·서비스 등을 포함하는 종합적인 물가지표로 실제 소비 부담 수준을 나타낸다. 연준의 물가 목표치 2%는 근원 PCE 수치를 통해 확인된다.
모든 항목이 시장 전망치를 웃돌면서 금리인상 부담이 커진 시장은 하락 반응했다.
비트코인은 PCE 발표 이후 2만3980 달러(한화 약 3160만원)선에서 2만3100 달러(한화 약 3044만원)선까지 급격히 하락했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 마라톤디지털 같은 관련주 역시 5~8% 낙폭을 보였다.
증시 3대 지수 역시 큰 폭으로 하락했다. 다우 지수는 1.02%, S&P500 지수는 1.05%, 나스닥 지수는 1.69% 급락 마감했다.
주간 실적 역시 악화했다. 다우 지수는 3% 내리며 5개월 최대 주간 하락폭을 기록했다 . S&P500 지수는 2.7%, 나스닥은 3.6% 내리며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3월 열리는 시장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0.25%포인트가 아닌 0.50%포인트 금리 인상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 거의 100%에 가까웠던 0.25%포인트 인상 확률은 현재 73%, 0.50%포인트는 27%까지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