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최근 몇 달간 인플레이션이 완화되고 있다는 견해를 밝히며 높은 금리를 유지할 필요가 있음을 시사했다.
15일(현지시간)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최근 몇 달간 인플레이션이 완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소비자물가지수(CPI) 데이터가 기존 인플레이션 전략과 일치한 모습을 보였다"며 "인플레이션을 목표치인 2% 수준으로 낮추는 데 앞으로 몇 년이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인플레이션 목표 달성은 경제성장 둔화를 의미하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올 한해 미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1%로 전망하며, 실업률은 4%에서 4.5%로 예측했다. 또 인플레이션을 낮추기 위해 2024년, 2025년에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있다는게 뉴욕 연은 총재 측 주장이다.
지난 8일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인플레이션을 낮추기 위해 몇 년 동안 높은 금리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 미국의 기준 금리는 5%에서 5.25%가 합리적이라고 밝혔다.
윌리엄스 연은 총재는 이날 현지 인터뷰를 통해 "경제의 기저 수요가 여전히 강하며 연준이 해야 할 일이 있다"며 "인플레이션을 낮추기 위해 몇 년간 충분히 제약적인 정책 기조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윌리엄스 총재는 당분간 베이비스텝을 지지하며 그동안의 연준 정책 영향을 살피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그는 "올해 1월 고용보고서가 놀라울 정도로 강력했지만 연준이 0.25%p로 인상 폭을 낮추는 것은 적절하다"며 "금리 인상 폭이 작아지면 연준이 미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조정할 수 있는 더 많은 가능성이 생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준은 지난주 기준 연방기금금리를 0.25%p 인상했다. 연준은 2021년 초부터 거의 0에 가까운 기준금리를 4.5~4.75% 범위로 올렸다.
윌리엄스 총재는 연준이 제시한 5.00%에서 5.25% 최종금리 수준에 대해서는 "여전히 좋은 목표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미국 노동부가 1월 CPI가 전년 동월보다 6.4%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6.2%를 상회했지만, 전월 상승폭인 6.5%보다는 낮은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