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비트(Bybit)에서 미국 달러(USD) 입금을 일시 중단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현지시간) 업계에 따르면, 바이비트는 공식 채널을 통해 은행 송금(SWIFT)을 통한 USD 결제를 중단했다. 이에 오는 10일 오전 12시(현지시간)부터 바이비트의 미 달러(USD) 출금을 할 수 없게 된다.
그러나 기존의 예금은 에이디비캐시(Advcash) 지갑을 통해 작동하며 바이비트 사용자는 신용 카드를 통해 암호 화폐를 구입할 수 있다.
바이비트 측의 이번 조치는 거래소와 은행들의 관계가 날로 약화되는 시장 흐름의 일환이라는 분석이다.
암호화폐 친화적 은행으로 알려진 실버게이트(Silvergate)는 지난 3일(현지시간) 실버게이트 교환 네크워크(SEN)를 종료했다. 그동안 SEN은 거래소와 거래자가 실버게이트에 계좌를 가지고 있는 한,거래자가 은행 계좌와 거래소 간에 USD를 교환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또한 국제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Binance)는 지난달 8일(현지시간) USD 전송을 일시적으로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한편, 업계는 에프티엑스(FTX), 셀시우스(Celsius) 등 지난해 유명 암호화폐 관련 기업의 파산 이후 미국 규제 당국이 '초크 포인트 2.0' 작전에 불을 붙인 것으로 보고 있다.
초크 포인트 작전은 지난 2013년 미국 규제당국이 '고위험' 기업을 단속한 작전으로, 총기, 마약, 대출 등과 관련된 기업의 은행 접근을 차단하는 정책이었다.
지난 1월 3일(현지시간) 연방준비제도(Fed), 연방예금보험공사(FDIC), 통화감독청(OCC) 등의 미국 규제당국은 은행들에 대한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해당 성명은 암호화폐 거래가 가능한 은행들에게 기존의 '건전한' 은행 관행을 따르도록 경고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