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기반의 모바일 뱅킹 서비스를 통해 세계 20억명 이상의 금융소외 고객에게 다가서겠다는 한 스타트업이 야심찬 구상을 앞세워 1만명 이상으로부터 50억원 가량을 끌어 모았다. (4월 24일 기준, 휴매니크의 ICO(Initial Coin Offering)는 4월 27일까지 진행된다.) 또한 글로벌 컨설팅업체인 딜로이트는 협력을 체결, 그 가능성에 힘을 보태기로 했다.
블록체인 기술 스타트업 휴매니크(Humaniq)는 세계 전역에서 금융 서비스에 소외되어 있는 20억명에 달하는 언뱅크(unbanked)를 대상으로 금융 포용을 위한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아프리카, 남아메리카 및 중앙아메리카 그리고 아시아 일부 지역에서 서비스를 선보인 후, 다른 지역으로 확장한다는 방침이다.
지금까지 e메일과 패스워드를 사용하고 은행 지점을 찾아야 했었다면, 앞으로는 안면 인식 로그인, 음성 지원, 모바일 앱 등으로 모든 금융 서비스가 가능해진다는 것이 휴매니크는 말했다. 또한 핀테크 스타트업들은 경쟁자나 기존 결제 시스템을 거쳐 고객과 닿을 수 있었다면, 이제는 휴매니크가 가교 역할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휴매니크는 안면 인식 알고리즘을 활용, 사진을 찍어 등록함으로써 신원을 확인하는 데 사용토록 스마트폰 앱을 설계했다고 전했다. 또한 앱은 단순한 사용자 인터페이스와 기호를 채택하고, 이모티콘을 사용토록 꾸몄다고 소개했다. 이는 글을 잘 모르는 사람들도 쉽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기본적 배려라는 설명이다.
한편 휴매니크는 블록체인 기술 전문가인 알렉스 포크(Alex Fork)와 인공지능 전문가인 드미트리 카민스키(Dmitry Kaminskiy)가 공동 설립했다.
유지수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