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규제 당국의 암호화폐 업계 단속이 업계의 혁신가들을 없애고 있다는 비판이 나왔다.
20일(현지시간) 업계에 따르면, 케이틀린 롱(Caitlin Long) 커스터디아 뱅크(Custodia Bank) 최고경영책임자(CEO)는 "미국 규제 당국과 입법자들은 현재 대단히 잘못된 방식으로 암호화폐 업계를 단속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단속으로 인해 여러 잠재적 위험이 더 어두운 음지로 숨어들 것이며, 사각지대에서 튀어나오는 위험을 단속하느라 규제 당국은 두더지 게임만 하게될 것이다"고 주장했다.
케이틀린 CEO는 업계 단속의 부작용으로 혁신의 소멸을 꼽았다.
그는 "오늘날 입법자 대부분은 청렴한 혁신가들을 고사시키고 있다"며 "우리는 연방 정부의 규제를 받기 위해 노력했는데, 우리는 끝내 거부당했다. 그들은 자신들의 성문을 걸어 잠궜다"고 토로했다.
앞서 미국 연방준비제도는 커스터디아 뱅크가 신청한 회원 은행 가입과 마스터계정을 거부했으며, 지난 17일(현지시간) 커스터디아는 이에 대해 법원에 이의를 제기했다.
커스터디아 뱅크 관계자는 "연준은 모든 은행에 대해 동일한 기준을 갖고 평가해야 하며 차별이 있어서는 안된다"며 "FRB는 연준의 서비스를 비회원 예금기관도 이용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으며, 커스터디아의 마스터 계정 신청을 거부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암호화폐 업계 관계자들은 무분별한 규제의 부작용을 지속적으로 경계해왔다.
지난 9일(현지시간) 브라이언 암스트롱(Brian Armstrong) 코인베이스(Coinbase) CEO는 "미국에서 소매 암호화폐 스테이킹을 금지하면 더 많은 기업이 해외로 이전할 것이다"고 주장했다.
당시 그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소매 고객을 위한 암호화폐 스테이킹을 없애고 싶어한다는 소문을 들었다"며 "스테이킹은 확장성, 보안 강화, 탄소 발자국 감소 등 긍정적인 효과가 있는 만큼 스테이킹 제한은 미국에게 끔찍한 길이 될 것이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