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재무장관이 주요 20개국(G20)이 암호화폐 공동 규제 가능성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발언했다.
지난 11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니르말라 시타라만 인도 재무장관은 이날 뉴델리에서 열린 중앙은행 관계자 모임에서 "모든 국가에 규제 수립이 한 국가가 단독으로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는 점을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상당히 정교한 기술인 만큼 여러 국가들이 규제 방안을 함께 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규제 체계를 만들기 위한 표준 운영 절차 수립 가능성, 규제 효과 등을 모든 국가와 논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올해 G20 의장국인 인도는 적극적인 암호화폐 규제 수립 의지를 피력하고 있다.
인도 재무장관은 지난해부터 암호화폐 규제를 G20의 주요 의제로 다루겠다고 밝혀왔다. 나렌드라 모디 총리도 "암호화폐가 야기하는 문제를 다루기 위해 협력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발언했었다.
아난타 나게스와란 인도 정부 수석경제고문도 지난해 "인도는 글로벌 암호화폐 규제를 만드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인도 당국은 암호화폐 시장을 규제하기 위해 수년간 자체적인 논의를 진행해왔지만 이렇다할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인도 중앙은행인 준비은행은 암호화폐를 폰지 사기와 유사한 것으로 보고 전면 금지를 주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