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채굴 대기업 헛에이트(Hut 8)와 유에스비트코인(US Bitcoin)이 합병한다고 7일(현지시간) 공식 발표했다.
양사 경영진과 주주는 합병에 합의한 상태이며 올해 2분기 내 계약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합병된 채굴 기업은 '뉴헛(New Hut)'이나 '헛에이트코퍼레이션(Hut 8 Corp.)'이라는 새로운 사명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캐나다에 소재하는 헛에이트 시설 2곳과 미국에 있는 유에스비트코인 시설 4곳, 총 6곳의 채굴 시설을 가동하게 된다. 전체 시설이 활용하는 전력량은 825MW에 달한다.
분쟁 문제로 가동이 불확실한 시설을 제외하고 5개 시설에서 자체 채굴력 약 5.6엑사헤시(EH/s)를 활용할 전망이다.
캐나다 온타리오에 있는 헛에이트의 세 번째 시설은 지속적인 분쟁으로 가동이 중단된 것으로 보인다. 나이아가라 폭포 인근에 위치한 유에스비트코인 시설은 현재는 가동 중이지만 시 당국 등과 분쟁 중에 있다.
헛에이트는 구체적인 계약 조건이 나오면 유에스비트코인에 최대 650만 달러(한화 약 81억원)까지 단기 대출도 제공한다고 밝혔다.
헛에이트 역시 생산 전력을 공급업체에 판매해 생산량을 축소하는 등 지난해 약세장에 고전하는 모습을 보인 바 있다.
하지만 많은 채굴 기업들이 파산을 신청하는 가운데 연말 기준 상장 채굴기업 보유량의 20%를 점하면서 시장 우위를 나타내기도 했다.
헛에이트는 현재 토론토 증시와 나스닥에 상장돼 있다. 이번 합병을 통해 헛에이트의 시가총액은 9억9000만 달러(한화 약 1조2450억원)로 두 배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헛에이트 주가는 8.78%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