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결제은행(BIS)이 암호화폐에 대해 비판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는 가운데, BIS 관계자가 암호화폐 시장과 관련된 견해를 밝히며 중앙은행 디지털 화폐는 한계에 직면한다는 전망을 내놨다.
6일(현지시간) 세실리아 스킹슬리 BIS 이노베이션 허브 책임자는 "암호화폐 시장은 작년 혼란을 겪었음에도 사라지지 않은 반면, CBDC는 지정학적 한계에 직면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암호화폐 업계가 실패로부터 교훈을 얻고 새로운 것들을 내놓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CBDC에 대해서는 "지정학적 요인으로 인해 상호연결성이 완전히 보장된 형태로는 운영이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가들끼리 완전히 협력할 준비가 돼있지 않으며, 이것이 현실이라는게 그의 주장이다.
하지만 그의 주장과는 다르게 BIS와 노르웨이·이스라엘·스웨덴 중앙은행이 조만간 CBDC의 국경 간 결제 테스트를 진행한다.
이번 테스트는 각국의 CBDC 시스템 간 통신·데이터 전송을 원활하게 하는 '허브'가 정상적으로 작동하는지 살펴보는 것이 목표다.
허브 테스트가 성공적으로 완료될 경우, 국경 간 결제 속도가 한결 빨라질 것이라는 것이 BIS 측 설명이다.
한편, BIS가 탈중앙화 금융(DeFi, 디파이)에 대해 '유의미한 기술 발전'이라는 평가를 내놨다.
19일(현지시간) BIS는 트위터를 통해 디파이와 전통 금융 통합을 다룬 연구 보고서를 발간했다.
디파이 프로토콜의 아키텍처, 기본 기술 요소와 기능 등 기술적인 내용도 상세히 다뤘다.
은행은 디파이의 혁신성을 인정하면서 이 같은 연구를 진행할 가치가 있다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향후 디파이가 확산될지, 확산 범위는 어디까지인지 불확실하지만 디파이는 미래 금융 생태계를 형성할 혁신 기술을 가진 유의미한 발전이라고 생각한다"라며 특히 "알고리즘 자동화, 경쟁력 있는 금융 공학, 투명성은 암호화폐 시장을 뛰어넘는 관심사"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