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자선단체감독위원회는 암호화폐 거래소 FTX의 후원을 받은 자선단체 '이펙티브벤처스(Effective Ventures)' 재단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고 30일(현지시간) 공식 발표했다.
자선단체감독위원회는 잉글랜드와 웨일즈에서 자산단체 등록·규제를 담당하는 비장관 정부기관이다.
지난달 1일 이펙티브벤처스가 위원회에 FTX 붕괴와 관련해 중대 사건 보고서를 제출하면서 조사에 들어갔다.
위원회는 "이펙티브벤처스가 의무와 책임을 다했다"면서, 현 시점에서 위법 행위 가능성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아울러, 조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자산단체의 자산과 관련해 위험 발생 징후가 있었다"면서 "이 같은 사실을 확인하고 자선단체가 자산을 보호하고 의무와 책임에 따라 운영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위원회는 자산의 위험 수준과 단체의 거버넌스 및 법적 의무 준수 여부, 단체와 자금 후원자 간 관계 등을 조사하고 관련 결과 보고서를 발행할 계획이다.
FTX가 지난해 11월 파산하고 자금 회수에 나선 가운데, 거래소가 후원했던 자선 단체, 정치인 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달 FTX가 피해 보상 자금을 확보하기 위한 후원금 반환을 촉구하면서, 일부 정치인 및 단체는 후원금 반환을 약정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