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코어 개발자가 개인키 손상으로 330만 달러(한화 약 42억원)를 잃은 것으로 나타났다.
1일(현지시간)일 비트코인 코어 개발자 루크 다쉬르는 트위터를 통해 '프리티굿프라이버시(Pretty Good Privacy, PGP)' 키가 손상돼 비트코인을 도난당했다"고 밝혔다.
개발자는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면서 커뮤니티에 도움을 구했다.
지난달 31일 다쉬르의 월렛에서 총 200 BTC에 달하는 여러 번의 거래가 이뤄졌다. 피해 금액은 현재 시세로 330만 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PGP는 데이터 암호화·복호화 기술이다. 서버에 저장된 정보를 암호화해 미승인 접근이나 조작을 방지한다. PGP로 생성된 키는 합법적인 소프트웨어 다운로드 같은 특정 데이터 검증에 사용된다.
해커가 어떻게 PGP 키에 접근할 수 있었는지 구체적인 방식에 대해서는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다르쉬가 11월 서버 손상을 밝혔던 만큼, 지갑 개인키 등 데이터를 훔치기 위해 서버를 통해 접근했을 것이라고 추정하고 있다.
한편, 트위터 커뮤니티는 "보안에 민감한 최고의 비트코인 개발자가 자신의 지갑을 안전하게 유지할 수 없다면 대량 채택은 헛된 꿈"이라고 우려의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창펑 자오 바이낸스 CEO는 "바이낸스 보안 팀이 자산을 모니터링하고 자산 중 하나라도 암호화폐 거래소에 입금되면 비트코인을 동결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현재 도난 물량 상당 부분이 믹싱 서비스 코인조인(coinjoin)을 통해 주소 1YAR6opJCfDjBNdn5bV8b5Mcu84tv92fa로 전송됐다고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