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대출 플랫폼 넥소(Nexo)가 암호화폐 대출 및 거래 플랫폼 볼드(Vauld)의 인수 거래가 무산된 가운데, 넥소가 볼드 채권자들에게 인수가 끝나지 않았다는 서한을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27일(현지시간) 넥소는 최근 인수 협상을 진행 중인 암호화폐 대출 및 거래 플랫폼 볼드 채권자들에게 인수가 끝나지 않았다는 서한을 보냈다.
넥소는 "넥소는 아직 볼드와의 인수 협상을 끝내지 않았다"는 내용을 전했다.
해당 서한에서 넥소는 볼드 인수를 위한 최종 인수 조건을 제시했다.
해당 서한에서 넥소는 "볼드의 재정 고문을 맡은 크롤 싱가포르 의 행동은 객관적이고 독립적인 접근 방식을 취해야 하는 구조조정 시나리오에 의문을 갖게 만든다."라며 "넥소는 볼드가 채권자에게 빚진 고정 이자를 지불하기 위해 대출 수익을 창출할 것"이라고 전했다.
남은 자산을 펀드 매니저에게 맡겨 운용하는 것은 또다른 리스크를 낳으며, 볼드의 고객들이 인수 계약에 포함된 핵심성과지표(KPI) 조건을 달성하면 출금을 허용하는 방안을 제시한다고 넥소 측은 주장했다.
같은 날 넥소와 볼드 인수 거래가 무산됐다고 현지 관계자는 전했다.
현지 관계자는 "그간 넥소는 볼드에 대한 실사를 진행했으나 끝내 인수를 포기하기로 했다."라며 "다르샨 바티자 볼드 공동 창업자는 채권자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안타깝게도 넥소와의 인수 논의가 결실을 맺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넥소의 인수 조건이 채권자에게 별로 유리하지 않았다는 주장이다. 거래 무산 배경에는 테라 사태로 인한 볼드의 재정 타격, 인도 당국의 자산 압류, FTX에 묶인 자금, 앰버그룹의 대출 미수금 등이 종합적으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