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경기 둔화 분위기와 함께, 메타버스에 대한 열기가 식었지만 소비자 10명 중 9명은 여전히 메타버스의 잠재 기능과 파급력을 기대하고 있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다국적 IT 서비스·컨설팅 기업 '캡제미니'는 메타버스 이해도, 관심, 효과 등에 대해 12개국 소비자 8000명, 조직 1000곳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설문조사에 따르면 소비자 93%는 "메타버스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답했다.
이중 51%는 메타버스 접근성이 개선되고 있는 만큼 "향후 메타버스를 이용하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메타버스를 통해 경험하고 싶은 상호작용 유형은 43%가 '친구·가족', 39%가 '동료', 33%가 '게임', 28% '상업적 활동'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미 메타버스를 이용한 적이 있는 응답자는 380명, 이중 활발히 메타버스를 이용 중이라고 답한 비율은 약 75%이다.
메타버스는 기업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소비자 70% 이상이 "메타버스가 브랜드와 소비자 간 관계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답했다.
메타버스와 몰입 경험이 '고객 경험'에 있어서 중요한 차별점이 될 것이라는 응답도 70%가 넘었다.
캡제미니 관계자는 "메타버스는 혁신적인 잠재력을 가지고 있고, 이에 대한 소비자 관심은 여전히 높다"고 말했다.
다만 "소비자 대면 메타버스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접근성과 프라이버시 같은 과제를 해결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메타버스로 사업 방향을 전환한 마크 저커버그 메타(전 페이스북) CEO도 지난달 메타버스의 미래를 낙관한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지난달 30일 뉴욕타임즈 딜북 서밋의 온라인 연설에서 "메타버스를 통해 더욱 풍부하고 몰입적인 방식으로 소통하게 될 것"이라면서 "장기적으로 가상·증강 현실이 지배하는 메타버스의 미래를 확신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