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가 당국 승인을 받은 암호화폐 거래소의 지분 100%를 인수하며 일본 시장에 재진입했다.
창펑 자오 바이낸스 CEO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공식 채널을 통해 "일본 금융청(FSA)에서 사업 허가를 받은 '사쿠라 익스체인지 비트코인(SEBC)'을 인수했다"고 발표했다.
도쿄에 본사를 둔 SEBC는 현재 BTC·JPY, ETH·JPY, BCH·JPY, XRP·JPY 등 11개 거래쌍을 지원하고 있다. 구체적인 인수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다
창펑 자오는 "규제를 이행하는 가운데 일본 암호화폐 시장에 다시 들어가기 위해 노력해왔다"고 강조했다.
2018년 일본 금융청이 당국 허가 없는 사업 운영을 차단하면서, 바이낸스는 일본 시장에서 철수했다. 당시 추진했던 일본 본사 설립 계획도 폐기됐다.
바이낸스는 이번 SEBC 인수를 통해 "일본 시장에서 규제 허가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책임 있는 글로벌 암호화폐 환경을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바이낸스의 동아시아 지역 내 첫 허가"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이를 토대로 잠재력이 큰 아시아 시장을 개척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바이낸스는 현재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바레인, 아부다비, 두바이, 뉴질랜드, 카자흐스탄, 폴란드, 리투아니아, 키프로스 등 여러 국가에서 규제 허가를 확보하고 있다.
독자적인 허가 취득이 어려운 시장에 진입할 경우, 이미 허가를 받은 기업을 인수하거나 지분을 매입해 접근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바이낸스는 이같은 방식으로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시장에 재진입하는 데 성공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