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대형 유통업체 까르푸(Carrefour)가 블록체인 기술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3일(현지시간) 로이터 보도에 따르면 까르푸는 육류, 우유, 과일 등을 산지에서 매장까지 추적하는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해 매출이 향샹됐다고 밝혔다. 기업은 더 많은 상품 공급망에 블록체인 기술을 확장 도입하고, 고객 신뢰를 높이겠다고 덧붙였다.
까르푸는 육류, 계란, 우유, 오렌지, 치즈 등 20개 상품을 블록체인 시스템을 통해 추적했다. 올해 유아용품, 유기농 상품 등 100개 이상의 상품으로 기술 적용을 확대해갈 계획이다. 기업은 "상품이 윤리적인 기준과 안전 기준에 맞는지 확인하고자 하는 고객이 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블록체인 기술을 사용하면, 상품의 수확 시기, 포장 시기 등 세부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때문에 품질에 대해 안심하고 구매할 수 있으며, 유전자 변형 상품, 항생제·농약 사용 상품인지도 확인할 수 있다.
까르푸 블록체인 프로젝트 매니저 에마뉴엘 들럼은 “블록체인을 통해 후광효과를 만들어 가고 있다. 까르푸의 닭고기를 믿을 수 있으면, 까르푸가 파는 사과와 치즈도 믿을 수 있게 되는 원리”라고 설명했다.
IBM이 블록체인 시스템 작업에 협력했으며, 많은 생산자, 소매업체, 운송업체도 참여하고 있다. 이용자들은 스마트폰으로 상품에 부착된 QR코드를 스캔해 수확 정보와 재배지, 포장 시기, 배송 시간, 보관 방법 등을 확인할 수 있다.
매니저는 블록체인 추적 서비스를 도입한 후 닭, 중국 자몽이라 불리는 포멜로 등이 전년대비 매출이 증가했다며, “밀레니얼 세대는 적게 사지만 건강과 환경을 위한 더 좋은 상품을 구매한다”고 설명했다.
까르푸는 생산자가 정보 공유를 꺼리는 등 여러 가지 과제를 해결해가고 있으며, QR 코드 없이 정보를 확인하는 방법 등도 연구 중이라고 전했다.
까르프는 유명 식품 브랜드 무슬린(Mousline)을 추적해, 재료, 제조일자, 제조 장소, 품질 관리 정보, 매장 진열 전까지 보관 기간 등을 확인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별도의 블록체인 프로젝트를 네슬레와 함께 작업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