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암호화폐 거래소 지오투스(Giottus)가 머클트리 준비금 증명(Proof of Reserve, PoR)을 제공한다고 11일(현지시간) 밝혔다.
지금껏 인도는 PoR 도입과 관련해 부정적 입장을 취해 왔다. 인도 암호화폐 업계 대표 단체인 '바랏 웹3 어소시에이션(BWA)'과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디시엑스(CoinDCX), 코인스위치 쿠버, 와지르엑스는 PoR에 대한 언급을 거부했으며, 다른 거래소도 PoR에 대한 긍정적 입장을 밝힌 바 없었다.
인도 상위 10개 거래소 안에 드는 지오투스는 인도의 나머지 암호화폐 거래소 업계가 PoR 도입 문제에 대해 침묵하고 있는 상황에서도 고객에게 PoR 증명을 제공할 것이라고 알렸다.
비크람 수부라즈(Vikram Subburaj) 지오투스 최고경영책임자(CEO)는 "앞으로 3개월 안에 고객들에게 신뢰를 보여줄 PoR 증명을 도입할 계획이다"며 "이는 규제 기관이 거래소의 준비금 증명을 요구하기 시작한 데 따른 조치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발명가 랄프 머클(Ralph Merkle)의 이름을 딴 머클트리 PoR은 개인 정보를 보호하면서도 사용자가 거래소에서 보유하고 있는 자금의 안정성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거래소의 신뢰를 생성하는 암호화 데이터 구조다.
머클트리 보유량 증명은 창펑 자오(Changpeng Zhao) 바이낸스(Binance) 설립자가 유동성 위기에 처한 에프티엑스(FTX) 인수에 동의한 후 PoR을 제공하도록 촉구한 트윗 이후 암호화폐 생태계의 주요 증명 수단이 되고 있다.
바이낸스는 지난 10일(현지시간) 시장 가격 기준 약 690억 달러(한화 약 92조6325억원)에 달하는 콜드 월렛 및 준비금 목록을 발표했다. 또한 바이낸스는 앞으로 몇 주 안에 머클트리 PoR을 공유할 것이라 밝혔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지난 24시간 동안 지오투스의 거래량은 5100만 달러(한화 약 684억6750만원)로 기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