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전문은행 실버게이트(Silvergate)가 임원진을 대대적으로 교체했다.
8일(현지시간) 더블록에 따르면, 실버게이트 캐피탈은 벤 레이놀즈(Ben Reynolds) 최고전략책임자(CSO)를 사장으로 승진시켰다.
아울러 실버게이트는 은행권에서 20여년 동안 근무한 케이트 프레이어(Kate Fraher)를 최고위험관리책임자(CRO)로 영입했다.
레이놀즈와 프레이어가 기존의 사장과 CRO를 대체하는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벤 레이놀즈는 업계에서 글로벌 컨설팅 그룹 KPMG 출신으로 비즈니스 능력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앞서 코인니스는 실버게이트 캐피털의 지난 3분기 순익이 4060만달러로 전년 동기 2350만달러에 비해 73% 증가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지난달 18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데이터에 따르면 실버게이트 은행의 3분기 순수익은 예상치 4330만달러를 상회했으며 작년 3분기 대비 84% 증가했다.
다만 월가에서 사용하는 조정 기준 주당 순이익은 1.28달러로 예상치인 1.4달러를 밑돌았다.
암호화폐 거래소와 고객 간 원활한 법정화폐 이동을 위해 달러 연동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하는 자체 솔루션 '실버게이트 거래소 네트워크(SEN)'는 지난 3분기 동안 1126억달러 규모의 거래를 처리하며 2분기 대비 41%, 전년 대비 30% 줄었다.
암호화폐 시장이 하강 국면에 들어가면서 업계를 전폭적으로 지지해온 실버게이트 은행 실적에도 약세장 분위기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실버게이트는 10월에 월스트리트의 추정치에 부합하는 3분기 실적을 발표했으며 올해 말 이전에 자체 스테이블 코인을 출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실버게이트는 오랫동안 스테이블코인 시장 진출을 희망해왔다. 이 회사는 한때 페이스북(Facebook, 현재의 메타)이 인큐베이팅한 프로젝트인 디엠(Diem)에서 자산과 기술을 구매했으나, 디엠은 지난 1월에 프로젝트를 마감했다.
지난 7일(현지시간) 기준 Silvergate는 주당 49.50달러(한화 약 6만8600원)로 장을 마감했다. 이는 작년 말의 230달러(한화 약 31만9000원)를 넘어선 사상 최고 주가와는 거리가 있는 가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