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거래소 비트멕스가 오는 11일 자정(UTC 기준) 자체 토큰 BMEX 거래를 시작한다고 8일(현지시간) 더블록이 보도했다.
비트멕스는 "파생상품 시장의 점유율을 되찾는 것이 목표"라면서 자체 토큰을 통해 고객 보상을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거래소에 따르면 토큰은 거래 수수료 할인, 출금 수수료 면제, 스테이킹 보상 강화, 신규 상품·서비스 접근성 제공 등에 활용될 예정이다.
비트멕스는 지난해 12월 BMEX 계획을 공개했지만, 지난 6월 시장 상황 악화를 이유로 토큰 상장을 한 차례 연기한 바 있다.
비트멕스는 최근 개설한 현물 거래 플랫폼에 오늘 11일부터 BMEX/USDT 거래쌍을 상장하고, 파생상품 플랫폼에 무기한 스왑 상품 BMEXUSDT 및 BMEXUSD도 올릴 계획이다.
거래소는 지난 2월부터 약 8만명에 토큰 에어드랍(무료 배포)을 실시했다고도 밝혔다.
비트멕스 최고마케팅책임자(CMO) 벤자민 우징거는 성명을 통해 "자체 토큰을 지원할 적기가 됐다"면서 "시장 유동성에 기여하고 암호화폐 시장을 다시 활성화하기 원한다"고 강조했다.
비트멕스는 한때 비트코인 선물 미결제약정의 35%를 차지하는 최대 파생상품 거래소였다. 암호화폐 선물, 파생상품, 100배 레버리지 지원 마진 거래 등을 제공했다.
2015년부터 2020년까지 미국에서 운영되다가 2020년 세이셸로 본사를 이전했는데, 미국 법무부 및 금융 당국과 자금세탁 방지법 위반 등으로 법정 공방을 벌이는 가운데 시장 점유율을 상당 부분을 잃어 현재는 2% 수준만 유지하고 있다.
소송은 지난 2월 아서 헤이즈 등 거래소 설립자들이 혐의를 인정하며 마무리 수순을 밟았다.
비트멕스는 약세장 상황에서 이전 시장 입지를 회복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지난달 아서 헤이즈에 이어 2년 간 CEO를 맡았던 알렉산더 홉트너가 사임했고 비슷한 시기 일부 인원 축소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