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투자은행 JP모건이 폴리곤 블록체인 상에서 최초의 '탈중앙화금융(DeFi, 디파이) 거래를 진행했다.
JP모건 블록체인·암호화폐 사업부 '오닉스 디지털 애셋'을 총괄하는 타이런 로반은 2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은행이 퍼블릭 블록체인 상에서 최초의 디파이 거래를 실행했다고 밝혔다.
로반 수석은 "수수료가 저렴한 이더리움 레이어2 네트워크 '폴리곤'에서 거래를 실시"했으며 "에이브(AAVE) 프로토콜의 수정된 스마트 컨트랙트 코드를 활용했다"고 설명했다.
해당 작업은 싱가포르 통화청(MAS)의 '프로젝트 가디언'의 일환으로 진행됐으며 디파이, 토큰화 예치, 검증 가능한 인증 기술 등이 활용됐다.
가디언은 MAS가 자산 토큰화와 디파이 활용 사례를 확인하기 위해 추진 중인 프로젝트로, JP모건, 마켓노드, DBS은행 등 대형 금융기관들이 참여하고 있다.
이번 시범 작업에는 DBS 은행, JP모건, SBI디지털애셋홀딩스가 참여해 토큰화된 일본 엔·싱가포르달러 예금에 대한 교차 거래, 토큰화된 국채에 대한 시뮬레이션 거래 등을 진행했다.
JP모건은 검증 가능한 인증서(VC)를 통한 온체인 인증 기능을 구현해 규제 이행 상태에서 에이브를 활용했다는 점도 밝혔다.
로반 총괄은 "JP모건은 자금세탁을 허용할 수 없고 반드시 신원인증(KYC) 절차를 수행해야 한다"면서 "VC와 허용 리스트는 이같은 조건을 보장하면서 디파이를 활용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번 시범 작업은 전통 금융기관이 토큰화 자산과 디파이 프로토콜을 활용해 금융 거래를 수행할 수 있다는 점을 입증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솝넨두 모한티 MAS 최고핀테크책임자는 "업계 참여자들이 주도하는 실시간 시범 작업은 적절한 가드레일이 있으면 디지털 자산과 디파이가 자본 시장을 변화시킬 잠재력이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그는 "더욱 효율적인 금융 시스템을 향한 상당한 발전"이라면서 "이번 시범 작업은 국가 디지털 자산 전략 개발에도 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