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캘리포니아 검찰이 지난해 '돼지도살(pig butchering)' 수법으로 피해를 입은 암호화폐 투자자에게 손실액의 10%를 돌려주는 절차를 진행 중이다.
22일(현지시간) 포브스에 따르면, 캘리포니아 산타클라라 카운티 지방검찰청은 압수한 암호화폐 중 일부를 피해자에게 반환하는 법적 절차를 시작했다.
돼지도살은 사기꾼이 피해자와 신뢰 관계를 구축한 후, 자신이 통제하는 지갑이나 웹사이트에 자산을 입금하도록 유도하는 범죄 유형이다.
피해자가 돈을 투자할 경우, 사기꾼은 자금이 수익을 내고 있다는 가짜 데이터를 보여주면서 더 많은 투자를 유도한다.
보도에 따르면, 한 피해자는 해당 수법으로 지난해 100만 달러(한화 약 14억원) 이상의 피해를 입었다.
캘리포니아 산타클라라 카운티 검찰청 관계자는 현재까지 31만8000 달러(한화 약 4억5400만원) 상당의 암호화폐를 압수했으며, 그중 11만3000 달러(한화 약 1억6000만원)를 피해자에게 반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미국연방수사국(FBI)은 이달 초 돼지 도살을 새로운 형태의 암호화폐 투자 사기 수법으로 경고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