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 송금·선불 카드 등 일반적인 지불 방법과 함께 암호화폐 현금자동인출기(ATM)도 사기꾼의 중요한 도구가 되고 있다고 FBI가 주의를 당부했다.
5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미국 연방수사국(FBI) 마이애미 지부가 최근 "암호화폐 ATM이 스캠 프로젝트의 자금 조달 루트로 급부상 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이와 관련해 FBI 관계자는 "피해자들로부터 자금을 빼돌릴 때 암호화폐 ATM을 통한 자금 이체를 악용하고 있다"며 "특히 연인으로 접근하는 로맨스 스캠이나 지인을 사칭하며 접근하는 유사 범죄에서는 암호화폐 ATM이 '결제 수단'으로 악용되는 사례가 많다"고 첨언했다.
FBI에 따르면 사기꾼들은 신뢰를 얻기 위해 피해자들에게 진정으로 관심을 보여준 다음 점차 투자에 관한 논의를 시작한다.
그리고 피해자들에게 해외 계좌로 전신 송금을 하거나 선불 카드를 대량 구매하라는 요구를 한다. 암호 화폐나 암호 화폐 ATM 또한 새로운 송금 방법으로 활용된다. FBI에 따르면 이러한 사기에 관련된 개인 피해액은 수만 달러에서 수백만 달러에 이른다.
실제로 암호화폐 ATM을 통해 사기꾼에게 돈을 보낸 피해자 중 대부분은 피해액을 회수할 수 있는 가능성이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FBI 관계자는 "이에 점점 더 많은 사기꾼들이 암호화폐 ATM을 통한 자금 이체 수법을 선호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FBI는 투자 전 투자처의 신뢰도를 먼저 확인하고, 합법적인 법인을 사칭하는 도메인 이름과 철자가 잘못된 인터넷 링크(URL)를 주시하며, 합법성을 확인할 수 없는 경우 앱을 다운로드하지 말 것을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