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지역에서 암호화폐가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고 체이널리시스가 29일(현지시간) 보고서를 통해 밝혔다.
지난해 7월부터 올해 6월까지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의 온체인 거래량은 1006억 달러를 기록했다. 전년 대비 16% 증가한 수준이지만, 전 세계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에 불과하며 조사 대상 지역 중 가장 적은 수준이다.
한편, 체이널리시스는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의 암호화폐 채택이 투기가 아닌 '실제적 필요'에 의해 이뤄지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보고서는 해당 지역 내 암호화폐 결제의 80%가 1000달러 미만의 소액 결제라면서 "소매 결제, 송금, 상거래 등이 암호화폐의 빠른 채택의 동력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약세장이 시작된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대형 거래, 전문 거래, 대형 소매 거래는 줄어들었지만 '소액 소매' 거래량은 오히려 증가한 모습도 나타났다.
특히 나이지리아, 케냐 등 현지 법정화폐 가치가 하락하는 국가에서는 이같은 현상이 더욱 두드러졌다. 두 국가는 체이널리시스 글로벌 암호화폐 채택 지수에서 각각 11위와 19위를 기록한 바 있다.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지역은 P2P 플랫폼 이용 측면에서도 다른 지역을 크게 앞서고 있다. 전체 암호화폐 거래량의 6%가 P2P 거래로, 2위 지역인 중앙·남아시아·오세아니아의 2배 수준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