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영란은행(BOE) 부총재가 금융시장 내 블록체인 기술에 대해 불필요하다고 밝혔 눈길을 끌고 있다.
28일(현지시간) 존 쿤리프 영국 BOE 부총재는 "금융시장 내 빠른 결제 및 거래를 위해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실생활에서는 즉각적인 거래나 결제가 필요하지 않을 수 있다으며, 블록체인을 활용하면 거래에 문제가 생겼을 때 이를 되돌리기 어렵기 때문이라고 부총재 측은 지적했다.
앞서 존 쿤리프 부총재는 "시장 침체 관련 리스크를 해결하기 위해 암호화폐에 대한 명확한 규제 프레임워크가 필요하다"며 "암호화폐 기술은 금융의 실질적인 혁신을 제공한다. 하지만 성공적이며 지속 가능한 혁신은 리스크가 안정적으로 관리되는 프레임워크 안에서 발생해야 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한편, 지난 8월 차세대 인터넷 공간인 '메타버스'에서 암호화폐의 역할이 중요해질 수 있으며, 관련 리스크에 대응하기 위한 규제 논의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테레사 카시노 정책 분석가와 오웬 록 영란은행 소속 경제학자는 '암호화폐와 메타버스, 시스템리스크'라는 제목의 글에서 이같이 밝혔다.
영란은행 전문가들은 메타버스 안에서 암호화폐가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점점 더 많은 기업들이 암호화폐로 상품·서비스 결제를 받게 되고, 메타버스에서 의류 대체불가토큰(NFT) 같은 디지털 자산도 판매할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