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투자사 판테라캐피털의 수장이 디파이와 웹3의 미래에 대한 낙관적인 견해를 밝혔다.
27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댄 모어헤드 판테라 CEO는 싱가포르 마리나 베이에서 진행된 'Token2049' 컨퍼런스에서 탈중앙화금융(디파이), 웹3, 대체불가토큰(NFT), 메타버스 등 새로운 블록체인 활용 사례의 성장 가능성과 잠재 가치를 강조했다.
댄 모어헤드는 2003년 판테라캐피털을 설립하고 2013년 미국 최초의 블록체인 헤지펀드를 조성했다. 현재 블록체인 펀드를 통해 운용 중인 자산은 45억 달러 상당이다.
그는 수년간 마이크로소프트가 우위를 점하다가 아마존, 애플, 구글 등이 대형 투자를 가져가기 시작한 2000년대 초반의 주식 시장처럼 암호화폐 시장의 투자 패러다임이 달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10년 간 암호화폐 투자 포트폴리오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에 집중됐지만, 더 나은 투자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 새로운 프로젝트와 활용 사례들이 나오고 있다는 설명이다.
판테라 CEO는 "비트코인·이더리움 이외의 프로젝트가 시장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 두 블록체인에 대해서도 여전히 낙관적이지만, 더 좋은 투자 실적을 낼 수 있는 신흥 프로젝트를 포트폴리오에 포함시켜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디파이 시가총액은 200억 달러, 전통 금융 시장 규모는 3조 달러라면서 "디파이가 성장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전망했다.
사용자가 데이터 통제 권한을 가지고 커뮤니티가 플랫폼을 소유·운영하는 웹3 부문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기존 인터넷은 사용자에게서 가치를 가져가고, 빅테크 거버넌스 이슈도 있다"면서 "사용자가 만들고, 가치를 더하는 생태계, 크리에이터와 사용자에게 가치를 돌려주는 웹3은 필연적인 변화"라고 말했다.
암호화폐 약세장에 대해서는 "시장이 강력한 펀더멘털을 가진 만큼 예년과는 양상이 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블록체인 기반 플랫폼과 암호화폐 이용자가 2억 명에 달한다"면서 "향후 3년 내 10억 명까지 증가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