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거래소 후오비 글로벌이 공식 사이트를 통해 자국 사용자 대항으로 입금 서비스를 중단한다고 밝혀 업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중국계 암호화폐 거래소 후오비 글로벌이 공식 사이트를 통해 한국시간 기준 오는 15일 19시부터 중국 사용자 대상 암호화폐 입금 서비스를 중단한다고 2일 공지했다.
해당 시점 후 입금이 성공적으로 반영되더라도 중국 사용자는 해당 금액에 대한 출금에 건 당 500 테터(USDT)의 수수료를 지급해야 한다.
출금이 처리되는 데에도 20 영업일 이상의 기간이 소요될 수 있다고 밝혔다.
후오비 측은 "중국 현지 규제 정책과 당국의 요구에 따라 후오비는 중국 사용자들의 단계적 정리를 추진했다. 만약 후오비 정책 상 중국 사용자에 해당하는 사용자들의 암호화폐 입금 주소는 무효 처리되며, 입금 시 잔액에 반영되지 않고 반환도 어렵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8월 후오비는 자국 내 서비스 중단으로 매출이 급감했다. 이에 직원의 30% 이상을 감원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또한 전 고위 임원이 회사 계정으로 500만 달러(한화 약 65억원) 사익을 취했다고 발표하며 지난 6월 회사계정으로 이익 취한 전 임원 상대 민사소송 제기했다.
후오비의 한국 법인인 후오비 코리아(Huobi Korea) 또한 국내 시장에서 입지가 여의치 않다.
앞서 2019년 1월 후오비 코리아는 원화 마켓을 오픈했다. 당초 실명 계좌를 지원한 원화 마켓을 약속했지만 시장 상황이 여의치 않다는 이유로 결국 법인계좌를 이용해 원화 거래를 시작했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마케팅 차원에서 실명 계좌 지원을 섣부르게 약속했다며 논란이 제기됐다. 또 후오비 코리아는 지난해 9월 원화마켓을 닫고 코인마켓만 운영하는 25개사 중 거래대금 감소율이 72.7%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후오비는 매각설, 파생상품 거래 중단 등 으로 자국 가상자산 업계에서 불안한 입지를 보이고 있는 상황에 국외 시장에서도 불안한 입지를 보이고 있다.
후오비는 지난 7월 뉴질랜드에서 암호화폐 파생상품 거래 서비스를 중단한 바 있다. 뉴질랜드로 사업을 확장한 지 두 달 만이다.
이어 8월에는 후오비 스테이블코인 HUSD가 최근 발생한 디페깅 현상에 대해 곤혹을 치루며 HUSD가 단기 유동성 문제를 해결 했다고 밝혔다. 이에 더해 말레이시아도 후오비에 대한 경고 리스트에 포함됐다.
후오비가 미등록 운영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