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오비와 후오비의 한국법인 후오비 코리아가 여전히 자국 가상자산 업계에서 불안한 입지를 보이고 있다.
토큰포스트 취재를 종합하면, 최근 후오비는 자국 내 서비스 중단으로 매출이 급감했다. 이에 직원의 30% 이상을 감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지난 6월 회사계정으로 이익 취한 전 임원 상대 민사소송 제기했다.
전 고위 임원이 회사 계정으로 500만 달러(한화 약 65억원) 사익을 취했다고 발표했다.
후오비의 전 고객관리 담당자 천보량이 지난 2020년 2월부터 3월 자신의 아버지 이름으로 계정을 개설하고, 자신이 관리하는 후오비 기업 계정과 거래를 통해 500만 달러의 이익을 취했다는 게 후오비 측의 주장이다.
후오비는 그해 4월 경찰에 신고했다.
또 후오비는 리린 후오비 창업자가 지분 매각을 추진한다고 자국 매체를 통해 전했다. 리린의 지분율은 50%를 웃돈다. 후오비 2대주주는 세쿼이아차이나다.
가상자산 업계는 후오비의 불안한 자국 내 입지가 그대로 경영권에도 반영된 상황으로 내다봤다.
후오비의 한국 법인인 후오비 코리아(Huobi Korea) 또한 국내 시장에서 입지가 여의치 않다.
앞서 2019년 1월 후오비 코리아는 원화 마켓을 오픈했다. 당초 실명 계좌를 지원한 원화 마켓을 약속했지만 시장 상황이 여의치 않다는 이유로 결국 법인계좌를 이용해 원화 거래를 시작했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마케팅 차원에서 실명 계좌 지원을 섣부르게 약속했다며 논란이 제기됐다.
후오비 코리아는 원화마켓 폐쇄로 거래량이 급감했다. 원화 마켓임에도 불구하고 생각만큼 많지 않은 거래량이 발목을 잡았다. 암호화폐 거래소에 있어 거래량은 수익과 성장이 직결되는 요소이기 때문이다.
또한 후오비 코리아는 지난해 9월 원화마켓을 닫고 코인마켓만 운영하는 25개사 중 거래대금 감소율이 72.7%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장기적으로 코인마켓만 운영하는 거래소들은 생존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원화마켓에서 대부분의 매출이 나오는 데다 대부분의 거래가 5대 거래소를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는 탓에 경쟁력이 크게 떨어지기 때문이다. 만약 버티더라도 뼈를 깎는 구조조정이 동반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