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오비와 후오비의 한국 지사인 후오비코리아(Huobi Korea)가 글로벌 및 자국 내 입지가 불안한 가운데, 말레이시아도 후오비에 대한 경고 리스트에 포함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현지시간) 말레이시아 증권거래위원회가 후오비를 투자자 경고 리스트에 포함시켰다고 밝혔다.
후오비가 미등록 운영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대해 후오비는 "말레이시아 규제 당국과 관련 내용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말레이시아 증권거래위원회는 쿠코인, 바이비트를 투자자 경고 리스트에 포함시킨 바 있다. 두 거래소가 미등록 운영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말레이시아 정부는 반 암호화폐에 대한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3월 모드 샤하르 압둘라 말레이시아 재무부 차관이 의회에 출석해 "암호화폐를 법정화폐로 인정할 의향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는 극심한 가격 변동성, 사이버 위협에 대한 보안 위협 등 제약이 존재하기 때문에 결제 수단으로 쓰이기 적합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또한 말레이시아 재무부는 암호화폐 결제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의견을 내놓는 동시에 불법 암호화폐 채굴 활동을 단속하고 있다.
말레이시아 하원(대의원)에서 야마니 하페즈 무사 재무부 차관은 "비트코인, 이더리움과 같은 암호화폐는 가치 저장이나 결제 수단으로 적합하지 않다"고 밝혔다.
한편, 말레이시아 증권거래위원회의 투자자 경고 리스트에 포함된 후오비는 자국 내 서비스 중단으로 매출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직원의 30% 이상을 감원할 계획이라고 밝혔으며, 지난 6월 회사계정으로 이익 취한 전 임원 상대 민사소송 제기했다.
후오비의 한국 법인인 후오비코리아 또한 국내 시장에서 입지가 여의치 않다.
앞서 2019년 1월 후오비 코리아는 원화 마켓을 오픈했다. 당초 실명 계좌를 지원한 원화 마켓을 약속했지만 시장 상황이 여의치 않다는 이유로 결국 법인계좌를 이용해 원화 거래를 시작했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마케팅 차원에서 실명 계좌 지원을 섣부르게 약속했다며 논란이 제기되며, 후오비 코리아의 원화마켓 폐쇄로 거래량이 급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