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자산거래소 설립을 추진 중인 부산시가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26일 부산시는 오전 9시 시청에서 바이낸스와 '부산의 블록체인 산업 육성 및 부산 디지털자산거래소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오늘 협약식에는 박형준 부산시장, 창펑 자오 바이낸스 대표 및 바이낸스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사진=업무 협약식 / 출처 바이낸스 링크드인 계정
이번 협약으로 부산 디지털자산거래소 추진과 블록체인 분야의 다양한 사업 공동 추진 등을 통해 글로벌 디지털자산 허브 조성에 부산시와 바이낸스가 협력하게 된다.
바이낸스는 부산 거래소 설립을 위한 기술과 인프라를 지원하고, 부산시는 바이낸스의 한국시장 진출을 위한 행정 지원에 나설 예정이다.
양 기관은 부산지역 대학과 연계한 블록체인 특화 교육을 개설하고, 바이낸스는 아카데미 온라인 콘텐츠 및 바이낸스 인턴쉽 프로그램을 제공할 계획이다.
아울러, 지역 블록체인 콘퍼런스 및 블록체인 규제자유특구를 활용한 다양한 사업을 공동 추진하는 등 블록체인 산업 육성을 위해 관련 연구와 투자를 함께 해 나갈 계획이다.
바이낸스는 오는 10월 27일부터 3일간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블록체인 위크인 부산 개최에도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사진=업무 협약식 / 출처 바이낸스 링크드인 계정
바이낸스 관계자는 "올해 안에 바이낸스 한국 사무국을 부산에 설립할 예정"이라면서 "이를 통해 부산이 아시아의 디지털허브로 성장하는 동력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바이낸스는 코인마켓캡 기준 일일 거래량이 115억 달러(한화 약 15조원)에 달하는 세계 최대 거래소다. 약 400종의 암호화폐 거래를 지원하고 있다.
2019년 7월 한국법인인 바이낸스KR를 설립해 운영했지만, 특금법 도입 시기였던 지난해 1월 한국에서 철수했고, 같은 해 8월 웹사이트 언어 설정 기능에서 한국어 지원을 삭제했다.
한편, 자오 창펑 바이낸스 CEO는 지난 6월 16일 프랑스 '비바테크2022' 현장에서 "한국 시장 진출을 살펴보고 있다"면서, 재진입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