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인 대체불가토큰(NFT) 프로젝트 '지루한 원숭이 요트클럽(BAYC)'의 가격이 8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NFT 가격이 급락하면서 BAYC를 담보로 한 대출이 연쇄 청산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23일 오전 9시 기준 BAYC의 이더리움(ETH) 바닥가(floor price)는 67.89ETH(한화 약 1억5000만원, 빗썸 기준)을 기록했다. 올해 1월 6일 이후로 8개월 만에 최저치를 찍었다.
크립토포테이토는 유동성이 고갈된 시장 상황이 BAYC의 거래를 더욱 어렵게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BAYC 가격이 급락하면서 이를 담보로 한 대출의 연쇄 청산 우려가 커진 것도 바닥가 하락에 영향을 줬다.
앞서 코인데스크, 디크립트 등 외신은 지난주부터 밴드(Bend)DAO에 맡겨진 수십 개의 BAYC가 강제 청산될 위기에 처해 있다고 경고했다.
밴드DAO는 NFT를 담보로 ETH를 빌릴 수 있는 P2P 대출 서비스다. NFT 바닥가의 최대 40%까지 ETH를 빌릴 수 있다.
최근 BAYC의 바닥가가 급락하면서 밴드DAO에 담보로 맡겨진 272개 BAYC 중 45개가 청산 위험에 처했다.
밴드DAO 프로토콜에 따르면, 담보로 맡겨진 NFT의 담보건전성(Health Factor)이 1 밑으로 떨어질 경우 해당 NFT는 경매에 부쳐진다. 기간 내에 대출이 상환되지 않으면 최고 입찰자에게 NFT를 판매하는 방식이다.
NFT 트레이더이자 트위더 활동가 'Cirrus'에 따르면, 22일 기준 담보건정성이 1.39 이하인 NFT는 BAYC를 포함해 약 600개 가량이다. Cirrus는 "담보건전성이 1.39 이하인 모든 NFT가 9월 20일까지 점진적으로 경매에 나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진 = 청산 위험이 있는 NFT / 트위터 갈무리
코인데스크는 "밴드 다오에 담보로 맡겨진 BAYC는 전체의 2.72%를 차지하고, BAYC는 가장 주요한 NFT 중 하나"라며 "밴드 다오의 청산 결과가 BAYC를 넘어 광범위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