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통화 당국이 3년 동안 신규 가상자산사업자(VASP) 허가를 내주지 않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11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필리핀 중앙은행은 내달 1일부터 3년 간 신규 가상자산사업자 허가 신청 절차를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중앙은행은 10일 문건을 통해 시장 발전 동향에 따른 산업 재평가를 실시하겠다며 이같은 계획을 밝혔다.
당국에 등록돼 이미 감독을 받고 있는 금융기관 중 암호화폐 사업을 확대하기 원하는 경우에는 가상자산사업자 허가 신청이 가능하다.
이달 31일까지 2단계 신청 절차를 마친 건도 정상 처리될 예정이다. 요건을 충족하지 못한 신청 건은 폐기된다.
중앙은행은 "지난해 기준 필리핀 성인 53%가 은행 서비스를 받지 못하는 상태"라면서 "자국내 금융 포괄성 개선을 위해 암호화폐를 활용할 수 있는 사례가 많다"고 평가했다.
다만, "금융 부문 혁신을 촉진하는 것과 리스크를 관리 가능한 수준으로 유지하는 것 사이에 균형을 잡아야 한다"며 "산업 재평가 기간을 갖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