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상품거래위원회(CFTC)가 암호화폐 시장 규제를 강화할 것으로 나타났다.
11일(현지시간) 로스틴 베넘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장은 "CFTC는 암호화폐 시장 규제에 대해 완전히 준비가 돼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사우스다코타주립대에서 열린 회의에서 "미 상원위원회는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등 암호화폐를 CFTC 관할로 두는 법안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는 필요한 일이며, 또한 CFTC에 변화를 가져다주는 일이기도 하다. 우리는 우리가 무엇을 하고 어떤 전문지식을 가지고 있는지 초점을 맞춰야 한다. 바로 상품시장이다. 기술은 진화하고 있고 우리는 이에 대응할 준비가 됐다. 무슨 일이 벌어질지 지켜보는 게 흥미로울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CFTC가 암호화폐 시장을 규제해야 한다는 내용의 법안이 올 들어 3건 발의된 바 있다.
CFTC를 암호화폐 규제기관으로 지목한 법안은 총 3건이다.
먼저 지난 4월 카나, 글렌 톰슨, 톰 에머, 대런 소토 하원의원이 공동 발의한 '디지털 상품 거래 법안(2022)'이다. 미국 혁신과 기술 일자리를 지원하기 위해서는 의회가 디지털 상품 생성·거래에 대한 명확한 절차를 수립해야 한다면서 해당 법안을 발의했다.
이어 지난 6월 신시아 루미스 공화당 상원의원과 민주당 크리스틴 질리브랜드 상원의원이 제출한 '책임 있는 금융 혁신 법안' 이다. 발의 의원들은 "시가총액의 절반 이상인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 상품에 해당하는 디지털 자산을 CFTC를 통해 규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달 나온 세 번째 법안 역시 상원 농업위원회 소속 데비 스태버나우, 존 부즈먼 의원 등이 발의한 '디지털 상품 소비자 보호 법안(2022)'이다. CFTC의 상품 거래법 개정을 통해 증권성 암호화폐를 제외한 자산을 상품으로 규정하고, CFTC에 관할권을 부여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