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이 기업의 신뢰를 확보하며 기술 도입을 현실화하고 있다.
19일(현지시간) 포브스 기고에 따르면, 올해 딜로이트가 경영진을 대상으로 실시한 글로벌 설문 ‘블록체인, 사업이 되다(Blockchain gets down to business)’에서 많은 기업들이 블록체인을 사업 우선순위에 두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딜로이트는 브라질, 캐나다, 중국, 독일, 홍콩, 이스라엘, 룩셈부르크, 싱가포르, 스위스, 아랍 에미리트 연합국, 영국, 미국 12개 국가 경영진 1386명과 블록체인에 관한 인터뷰를 진행했다.
딜로이트는 "실용적인 파일럿들이 성공적으로 기술 잠재력을 입증하면서 전보다 기업 신뢰를 더 얻었다"며, 금융 서비스·기술 부문이 가장 활발히 블록체인 도입에 나서고 있으며 그 외 생활 과학, 언론, 통신 분야, 정부 기관도 블록체인 기술 활용을 가속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올해 블록체인을 사업 우선 순위에 뒀다고 응답한 비율은 53%로 지난해보다 10% 늘었다. 딜로이트는 다양한 사용 사례 검토와 파일럿 진행, 생산 단계 추진 과정 가운데 경영진들이 블록체인 기술의 장점과 위험성을 실제적으로 이해했다고 설명했다.
중국의 경우, 73%가 블록체인을 기업 5대 핵심 전략으로 봤다. 중국 산업정보기술부는 블록체인이 미래 경제 발전의 핵심 동력으로 평가하고 있다.
경영진 86%는 블록체인 기술이 폭넓게 적용될 수 있으며 대중화될 것이라고 답했다. 83%는 블록체인을 활용한 적절한 사업 모델이 있을 것으로 기대했으며, 81%는 기존 기록 시스템을 대체하기 위해 블록체인을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기업이 검토 중인 블록체인 사용 사례는 데이터 검증 43%, 데이터 접근·공유가 40%, 신원 보호가 39%로 확인됐다.
반면, 블록체인이 과대평가되고 있다는 비율도 지난해 39%에서 올해 43%로 증가했다.
블록체인 기술 도입과 확대 적용을 망설이는 요인으로 기존 시스템 대체 및 조정 부담, 규제 문제, 잠재적인 보안 위협, 내부 역량 부족, 투자 수익 불확실성 등이 언급됐다.
경영진 18%는 올 한 해 블록체인에 1000만 달러 이상을, 23%는 500~1000만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답했다. 1000만 달러 이상 투자하겠다고 응답한 비율이 높게 나온 국가는 룩셈부르크, 스위스, 독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