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전 페이스북)가 대표 플랫폼 ‘인스타그램’의 대체불가토큰(NFT) 서비스를 100개국으로 확대 지원한다고 발표했다.
5일(현지시간)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인스타그램의 디지털 수집품 NFT를 100여 개 국가로 확대하고, 코인베이스, 대퍼(Dapper)를 새롭게 통합 지원하게 됐다"고 밝혔다.
인스타그램은 지난 5월부터 미국 일부 크리에이터를 대상으로 NFT 실험을 진행해왔는데, 이제 아프리카, 아시아태평양, 중동, 아메리카 100여 개국으로 인스타그램 NFT 서비스를 확대한다. 인스타그램 NFT 기능은 수수료 없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이용자는 인스타그램 계정에 디지털 월렛을 연결하고, 메인 피드, 스토리, 메시지에서 NFT를 포스팅하고 공유할 수 있다. 크리에이터와 수집가를 자동 태그하는 것도 가능하다. 포스팅된 NFT에는 반짝임 효과가 나타나고 관련 공개 정보도 표시된다.
앞서 저커버그가 언급했던 3D NFT 기술도 구현됐다. 올초 메타 CEO는 자사 소프트웨어 AR 플랫폼인 스파크AR을 이용해 인스타그램 스토리로 가져올 수 있는 증가현실(AR) NFT, 즉 3D NFT를 작업하고 있다고 발언한 바 있다.
이날 메타는 "이용자가 AR 스티커로 자신의 NFT를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게시하고 공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인스타그램이 지원하는 월렛은 레인보우, 메타마스크, 트러스트월렛, 코인베이스월렛, 대퍼월렛이다.
지원 블록체인은 이더리움, 폴리곤, 플로우다. 플로우는 크립토키티를 제작한 대퍼랩스 팀이 운영하는 블록체인이다. 게임 및 디앱 개발을 지원하는 레이어1 블록체인으로, NFT 프로젝트 ‘NBA탑샷’이 큰 성공을 거두면서 급부상했다.
소셜미디어에서 메타버스 기업으로 전환 중인 메타는 "이번 글로벌 확장은 NFT를 통해 웹3 기술에 대한 접근성을 확대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자신의 작품을 수익화하고 팬들, 수집가들과 커뮤니티를 구축하기 원하는 크리에이터를 지원하는 메타의 작업을 반영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 세계 대규모 이용자 기반을 가진 대형 소셜미디어의 채택이 NFT의 대중성을 크게 개선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모아진다. 인스타그램뿐 아니라 페이스북 상에서도 일부 크리에이터를 대상으로 NFT 실험이 진행되고 있다.
트위터는 지난 1월부터 유료 구독 이용자에 한해 NFT 프로필 사진 설정을 지원하고 있다. 미국 대형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은 지난달 초 NFT 기반 아바타 마켓플레이스를 출시했다. 올해 1월 수잔 보이치키 유튜브 CEO는 "크리에이터와 팬들의 경험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향상하기 위해 NFT 기능을 연구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