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NBC의 선거 분석 간판 인물 스티브 코르나키가 NBC 뉴스 및 스포츠 프로그램으로 활동 무대를 바꾼다. 이번 인사는 컴캐스트가 추진 중인 ‘스핀코(SpinCo)’ 개편 흐름 속에서 뉴스 채널 구조가 본격적으로 재편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탄으로 읽힌다.
NBC 뉴스 대변인은 최근 코르나키가 MSNBC를 떠나 NBC 뉴스 및 NBC 스포츠 프로그램에 집중하는 새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식 확인했다. 이번 변화로 코르나키는 NBC의 정치 분석 분야뿐 아니라 스포츠 방송에서도 주요 역할을 맡게 된다.
코르나키는 향후 Meet the Press, NBC Nightly News, Today 등 주요 정치 프로그램뿐 아니라 NBC News Now 스트리밍 서비스에도 다수 출연한다. 특히 NFL, 올림픽, 켄터키 더비와 같은 NBC 스포츠의 핵심 이벤트에서 그의 분석과 특유의 캐주얼 스타일을 선보일 예정이다. NBC 뉴스는 그를 "최고 데이터 애널리스트"로 명확히 규정하며 전방위 활용할 계획이다.
반면 MSNBC는 코르나키의 이탈로 중대한 인력 공백을 맞게 됐다. 스핀오프를 앞두고 전반적인 편성 개편과 뉴스 조직 재정비에 나선 MSNBC는 이번 달 새로운 편성을 시작하며 본격적으로 독립 뉴스 채널로 자리매김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최근 스콧 매튜스를 뉴스 취재부 수석 부사장으로 선임한 데 이어, 뉴욕에 독립 사무실과 스튜디오를 마련하고 워싱턴D.C.에도 별도 인력을 충원하고 있다.
이번 코르나키의 이적은 단순한 출연 프로그램 이동을 넘어 NBC와 MSNBC 간 인력 이원화가 가시화되는 사례로 분석된다. 두 방송사에 동시 출연 중인 일부 유명 인사들도 앞으로는 진영 선택을 요구받을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다. 그런 점에서 코르나키의 결정은 상징적인 선례로 작용할 수 있다.
코르나키의 이적 소식은 먼저 로스앤젤레스타임스를 통해 보도되었으며, 미국 방송가 내 인사 이동이 단순 재계약 수준을 넘어 전략적 조직 재편의 일환으로 확대되고 있다는 점에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