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란티어 주가가 최근 나토와의 AI 기반 군사 시스템 공급 계약 이후 반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번 협약은 지정학적 긴장 고조와 트럼프 대통령의 통상정책 속에서 미국 방산 기업에 대한 신뢰가 여전히 유지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로 해석된다. 해당 소식이 전해진 지난 월요일, 팔란티어(PLTR)의 주가는 약 4.6% 오르며 한 주간의 상승 흐름을 연장했다.
이번 나토 계약은 브뤼셀 본부를 중심으로 한 유럽 안보 협력의 일환으로, 팔란티어가 공급하는 AI 전쟁관리 시스템 도입을 공식화한 것이다. 이는 이달 초 트럼프 대통령이 발표한 ‘상호 관세’ 정책으로 유럽과의 무역 마찰 우려가 심화된 가운데 미국 방산업의 입지를 단단히 다지는 중요한 사건으로 평가된다. 관세 우려는 현재 일시 중단된 상태지만, 향후 정책 방향은 여전히 불확실하다.
투자자 심리를 되살린 또 하나의 요인은 기술적 분석에서 포착됐다. 팔란티어는 지난주 ‘강세 포옹형’ 패턴을 형성했으며, 이 시점에 상대강도지수(RSI)가 50선을 돌파했다. 이는 그간 하락세를 보이던 주가 흐름에 대한 반전을 암시하는 긍정적인 기술적 신호로 작용했다.
차트 분석에 따르면 현재 주가 상승세가 이어질 경우, 초기 저항선은 약 121달러(약 174,200원)로 예상된다. 이 지점은 과거 사상 최고가 부근에 형성된 매도 압력과 중첩돼 있으며, 일부 투자자들에게는 차익 실현의 기회로 여겨질 수 있다. 만약 이 구간을 돌파하고 주가가 새로운 가격 발견 구간에 진입할 경우, 장기 상승 목표는 300달러(약 432,000원)까지 열릴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는 과거 상승 추세를 기반으로 예측된 기술적 목표치다.
반면 현재 주가가 조정을 받을 경우에는 66달러(약 95,000원) 선에서 지지를 받을 가능성이 크다. 이 구간은 지난주 저가이자 최근 몇 달간 반복적으로 등장한 지지선으로, 중기 투자자들에겐 재진입 포인트로 작용할 수 있다. 그러나 이 지점을 하회할 경우, 45달러(약 64,800원) 수준의 차기 지지선까지 하락 여지가 있다는 경고도 있다. 이는 대선 직후 랠리가 시작되기 전 머물렀던 밀집 구간으로, 장기 트렌드 유지 여부를 가늠할 수 있는 핵심 지표로 떠오를 전망이다.
팔란티어는 연초 이후 약 22%의 상승률을 보이고 있으나, 중장기적으로는 여전히 국방 예산 정책의 방향성과 밀접한 연동성을 보인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행정부 차원의 효율 예산을 강조하고 있는 가운데 군수 관련 지출이 줄어들 가능성도 존재해 투자자들은 정책 변화에 주목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기술적 반등 신호는 분명하지만, 여전히 지정학적 리스크와 정책 변동성이 혼재돼 있다”며 “단기 모멘텀을 따르기보다는 핵심 지지선과 저항선 중심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