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구스(GOOS) 주가가 사상 최저치로 하락했다. 이는 영국 투자은행 바클레이스가 해당 종목에 대한 투자 의견을 하향 조정하면서 비롯된 결과다. 바클레이스는 캐나다 구스가 거센 경쟁과 계절성에 따른 변동성, 미국 시장의 수익성 악화 가능성 등에 직면할 것으로 내다보고 목표 주가도 기존 $10에서 $8로 낮췄다.
캐나다 구스 주가는 3월 31일 오후 기준 약 5% 하락한 $7.86에 거래되며, 장중 한때 $7.51까지 떨어졌다. 이는 전년 대비 약 35% 가까운 낙폭이다. 바클레이스는 이 회사가 고가 외투 시장에서 주요 경쟁사들과 직접 맞붙고 있다고 지적하며, 다운 충전 패딩 외에 비핵심 제품군 확장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평가했다.
여기에 더해 미국에서 추진 중인 **25% 수입 관세**가 향후 실적에 큰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경고도 나왔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행정부가 예고한 대(對)캐나다 수입품 관세가 현실화될 경우, 캐나다에서 생산되는 자사 제품의 가격경쟁력은 더욱 약화될 수 있다. 바클레이스는 캐나다산 제품 재고 일부를 미리 미국 내에 배치한 것 외에는 실질적인 대응 방안이 없다고 지적했다.
업계는 현재 미국 시장에서 캐나다 구스가 전체 매출의 약 25%를 차지하고 있는 만큼, 트럼프 정책이 지속될 경우 이익률에 심각한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캐나다 중심의 생산 전략이 보호무역 강화라는 *지정학적 변수* 속에서 취약점으로 작용하게 된 것이다.
이번 평가 절하와 목표가 하향은 글로벌 경기 둔화, 수요의 계절적 편중, 경쟁 심화 등 외부적 압력에 기업 전략이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는 투자사의 부정적인 인식을 반영한 것으로 해석된다. 시장에서는 트럼프 행정부의 수입관세 정책이 *럭셔리 의류* 업계 전반에도 미칠 파장을 우려하며, 캐나다 외 지역에서 생산기지를 다각화하지 않는 한 캐나다 구스의 성장 모멘텀은 당분간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