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투자상품에서 지난주 1조원 이상의 자금이 유출되며 연초 이후의 순유입액이 대부분 상쇄됐다.
코인셰어스의 리서치 책임자인 제임스 버터필 수석 애널리스트는 14일, 암호화폐 투자상품에서 지난주 약 8억 달러(약 1,140억원)의 자금이 순유출됐다고 보고했다.
버터필 애널리스트는 2월 초 이후 누적 순유출액이 72억 달러(약 1조원)에 달해 연초 이후의 순유입액이 사실상 대부분 상쇄됐다고 밝혔다. 그는 2월 초부터 시장 심리가 악화되고 있다고 진단하며, 이러한 자금 유출의 주요 원인으로 트럼프의 관세 정책을 지목했다.
다만 지난주 말 가격 상승으로 전체 운용자산(AUM)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2024년 11월 초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던 4월 8일 대비 AUM이 8%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이 시기의 가격 상승 또한 트럼프의 관세 정책 방향 전환이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개별 암호화폐별로는 XRP 투자상품이 340만 달러(약 4.9억원)로 가장 큰 순유입을 기록했다. ONDO, 알고랜드(ALGO), 아발란체(AVAX) 투자상품도 순유입을 보였다. 반면 비트코인(BTC) 투자상품은 7.5억 달러(약 1,070억원)의 가장 큰 순유출을 기록했다.
국가별로는 미국이 7.6억 달러(약 1,090억원)로 가장 많은 순유출을 보였다. 버터필 애널리스트는 트럼프의 관세 정책이 이어지며 암호화폐 시장에도 큰 변동성을 야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