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최고 법률 당국이 암호화폐에 대한 경고를 발령하며, 국가 안보와 경제 안정성을 보호하기 위한 광범위한 규제를 의회에 요구했다.
13일(현지시간) 비트코인닷컴뉴스에 따르면, 뉴욕 법무장관 레티샤 제임스(Letitia James)가 4월 8일 의회 지도자들에게 서한을 보내 국가의 경제적 강점, 안전 및 소비자를 보호하기 위한 포괄적인 디지털 자산 규정 제정을 촉구했다. 상원 다수당 대표 존 튠(John Thune), 상원 소수당 대표 찰스 슈머(Charles Schumer), 하원 의장 마이크 존슨(Mike Johnson), 하원 소수당 대표 하킴 제프리스(Hakeem Jeffries)에게 보낸 이 서한은 규제되지 않은 암호화폐가 초래하는 광범위한 위험을 강조했다.
제임스는 "이 산업의 혁신이 제공할 수 있는 잠재적 이점과 관계없이, 디지털 자산은 미국의 국가 이익에 부합하기 위해 관리되어야 하는 고유한 위험을 생성한다. 우리는 이러한 위험의 다양한 측면을 식별하고 이에 대한 방어 규제의 원칙을 제안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제임스의 서한은 경제 회복력과 소비자 보호를 중점으로 하는 프레임워크를 채택하도록 법률 제정자들에게 촉구했다. 그녀는 국가 안보 문제, 사기 계획, 암호화폐 변동성과 연결된 금융 기관의 불안정화를 강조하며 명확하고 집행 가능한 기준을 요구했다.
이러한 위험을 방지하기 위해, 그녀는 의회가 디지털 자산 관련 법안에 몇 가지 주요 원칙을 포함할 것을 촉구했다. 미국 달러와 재무 시장을 보호하기 위한 스테이블코인의 온쇼어링 우선시, 반자금세탁 기준을 준수하는 기관과만 비즈니스를 수행하도록 플랫폼에 요구, 발행자와 중개인의 등록 의무화를 통한 책임성·투명성·기본적 공공 보호 보장, 이해 상충 방지책 확립, 가격 투명성 촉진, 플랫폼과 중개인의 사기 식별 및 예방 촉진, 디지털 자산의 퇴직 계좌 사용 금지 등이 포함됐다.
이 서한은 디지털 자산이 국가 행위자 및 범죄자들이 제재를 피하고, 테러를 자금조달하며, 돈을 세탁하는 데 사용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제임스는 북한의 60억 달러 암호화폐 절도 및 러시아의 제재 우회를 위한 암호화폐 사용 사례를 언급했다. 그녀는 시그니처와 실리콘밸리 은행의 2023년 실패를 암호화폐 관련 위험과 연결하고 셀시어스 및 루나/테라와 같은 사례를 포함한 광범위한 사기와 투자자 손실을 강조했다. 뉴욕 법무장관은 또한 불안정한 스테이블코인이 유동성 위기를 초래할 수 있으며, 암호화폐의 글로벌하고 불투명한 특성이 미국인들에게 수십억 달러의 비용을 초래할 수 있는 사기의 표적이 된다고 경고했다.
제임스는 산업 약속보다 보호를 우선시할 것을 법률 제정자들에게 호소하며 서한을 마무리했다. 혁신의 잠재력을 인식하면서도, 그녀는 그러한 기회가 국가의 무결성이나 소비자 안전의 대가로 작용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녀는 "의회가 암호화폐 산업을 규율하는 법안을 제안할 책임을 맡게 될 때, 우리는 또한 이 산업이 미국의 국가 안보, 금융 안정성 및 시민들에게 가하는 위험을 완화하기 위한 조치를 취할 것을 바란다"고 작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