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디파이 통합 플랫폼 샛츠터미널(Sats Terminal)이 170만 달러 규모의 프리시드(Pre-Seed) 투자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이번 투자 라운드는 코인베이스벤처스(Coinbase Ventures)와 드레이퍼 어소시에이츠(Draper Associates)가 공동 주도했다.
7일(현지시간) 더블록에 따르면, 샛츠터미널은 비트코인 생태계 내 파편화된 디파이 인프라를 통합하고, 사용자 경험을 간소화하는 것을 목표로 구축된 플랫폼이다. 이번 자금은 브릿지, DEX, 스테이킹, 수익 집계 등 주요 기능의 통합을 강화하고, 비트코인 메인넷에서 다양한 디파이 서비스를 단일 인터페이스로 제공하는 방향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샛츠터미널 공동창업자 겸 CEO 스탄리슬라브 하브릴리우크(Stanislav Havryliuk)는 "이제 비트코인은 단순 저장 수단을 넘어, 디파이 생태계에서 직접 활용될 수 있는 자산"이라며, "샛츠터미널은 복잡한 비트코인 디파이 환경을 직관적으로 연결하는 관문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CTO 리샤브 자바(Rishabh Java)는 "비트코인 블록이 비어 있는 이유는 진입이 어렵기 때문이며, 샛츠터미널은 이를 해소해 실질적인 채택을 유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샛츠터미널은 DOG, BILLY 등 주요 룬즈(Runes) 기반 프로젝트와 위젯 통합을 완료했으며, Liquidium, Xverse, Runes.com 등 다양한 파트너 플랫폼에도 이미 탑재된 상태다. 향후에는 주문 분할 알고리즘, 자동 복리 수익 구조 등을 포함한 고도화된 제품군도 출시될 예정이다.
투자에는 드레이퍼 드래곤, 비트코인파이 엑셀러레이터, UTXO 매니지먼트, 코어체인벤처스, 델타 블록체인펀드 등 다수의 암호화폐 전문 VC가 참여했으며, 폴 테일러, 프랭클린 비, DOMO, 스테인 파우멘 등 유명 엔젤 투자자들도 동참했다.
드레이퍼 어소시에이츠 창립자 팀 드레이퍼(Tim Draper)는 "비트코인 생태계의 가장 큰 문제인 분산성과 단절을 샛츠터미널이 통합과 사용자 친화적 설계로 해소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번 투자는 비트코인 디파이 확장을 위한 기폭제 역할을 하며, 비트코인 생태계가 이더리움 중심의 디파이를 넘어 독자적 금융 생태계를 구축하려는 흐름을 강화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