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FT 프로젝트 거터 캣 갱(Gutter Cat Gang)의 토큰 ‘GANG’ 출시가 기술적인 문제와 기대 이하의 참여율로 난항을 겪었다. 프로젝트 측은 3월 31일 팬텀 네트워크 계열인 에이프체인(ApeChain)에서 GANG 토큰을 발행할 계획이었지만, 외부 요인에 따른 ‘니치 기술 문제’로 인해 공급을 전면 연기했다고 밝혔다.
거터 캣 갱의 수석 개발자인 ‘유겐(Yugen)’은 공식 디스코드를 통해 계약 오류가 원인이 됐다며 “유동성을 당일 100% 제공하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직접적인 수정 시도를 했지만 수 시간 내 해결하지 못했으며, 토큰은 추후 정확한 날짜와 함께 배포하겠다는 입장만 밝혔다.
당초 GANG 토큰은 총 공급량의 12%를 개당 $0.0089에 판매해 약 120만 달러(약 17억 5,200만 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하려 했다. 이 경우 시가총액은 약 900만 달러(약 131억 4,000만 원) 수준이 될 것으로 추산됐다. 그러나 외부 분석에 따르면 실제 커뮤니티 세일에서 모집된 금액은 3.66 ETH, 약 6,800달러(약 1,000만 원)로 목표 대비 크게 미달한 상황이다. 프로젝트 측은 이 수치를 공식적으로 인정하거나 부인하지 않았다.
논란은 토크노믹스 설정에도 일었다. 초기 공개된 계획에서는 GCG NFT 보유자는 12.5%, 시드 라운드 참여자는 15%를 즉시 받고, 나머지는 18개월간 점진적으로 분배받는 구조였다. 하지만 모든 공급량이 가두어져 있는 가상계약(Vesting Contract) 안에 배치돼 있었던 것으로 드러나, 초기 분배 계획과 배치 방식 간의 불일치가 지적됐다.
GANG 토큰은 ‘무계획’, ‘무약속’, ‘분위기용’이라는 콘셉트로 마케팅돼 밈코인 방식의 접근을 택했지만, 시장은 이에 냉랭하게 반응한 것으로 보인다. 프로젝트의 NFT 시리즈도 2022년 9월 8.5 ETH(약 1,240만 원)까지 평가됐던 바닥 가격이 최근 0.19 ETH(약 27만 원)까지 급락하며 투자자 신뢰 하락을 반영하고 있다.
거터 캣 갱은 2021년 6월 개설된 3,000개 고유 NFT 아바타로 시작된 프로젝트이며, 2023년 10월에는 ‘노아(라 불리는 마울로어드림)’라는 개인에게 인수된 바 있다. 이후에도 적극적 확장은 없었으며, 이번 GANG 토큰 발행이 첫 본격 시도였던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