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상승세가 꺾인 비트코인이 8만달러 주요 지지 구간에 진입하며 단기 변곡점을 맞이한 가운데, 추가 하락 가능성과 반등 시나리오가 동시에 부상하고 있다.
30일(현지시간) 크립토포테이토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최근 100일 이동평균선 돌파에 실패하며 상승세 둔화를 드러냈다. 해당 구간 돌파는 시장의 강세 지속 여부를 가늠할 핵심 지표였지만, 기술적으로는 실패한 돌파(failed breakout)로 해석되며 약세 심리가 강화됐다. 현재 비트코인은 심리적 지지선인 8만달러와 피보나치 되돌림 구간인 7만8000달러~8만4000달러 사이에 위치하고 있다. 이 구간은 단기적으로 지지력 확보 여부에 따라 향후 방향성을 결정지을 중요한 지점이다.
4시간봉 차트에서는 비트코인이 하락 채널 상단에서 강한 매도 압력을 받은 후 현재 8만3000달러 단기 지지선을 테스트 중이다. 이는 과거 주요 지지선이었던 스윙 로우 구간과 겹쳐져 있어 일시적 반등 가능성은 존재하지만, 시장 전반에 매수세는 부족한 상황이다. 분석에 따르면, 해당 구간이 붕괴될 경우 8만달러 중간 채널 지점까지 추가 하락 가능성이 있으며, 이 지점이 무너질 경우 7만7000달러까지 열려 있는 상태다.
온체인 지표에서도 비트코인의 조정 흐름이 감지되고 있다. 장기 보유자(UTXO 기준)의 실현가격은 시장 방향성 판단의 주요 지표로, 특히 612개월 보유자의 평균 매입단가 아래로 가격이 내려가면 본격적인 약세장이 시작되는 신호로 간주된다.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36개월 보유자의 실현가격인 8만8000달러 아래에 머무르고 있으나, 6~12개월 보유자의 평균 단가인 6만2000달러 위에서 거래되고 있어 아직 약세장 전환을 확정짓기는 이르다는 분석이다.
시장에서는 새로운 수요 유입이 있을 때까지 현재 구간에서 조정 국면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8만8000달러 상단 돌파 전까지는 본격적인 상승 재개 가능성은 낮다는 전망이 우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