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비트겟(Bitget)이 2025년 3월 기준 준비금 증명(Proof of Reserves) 보고서를 공개했다. 이번 보고서에 따르면 비트겟은 주요 가상자산인 BTC, ETH, USDT, USDC에 대해 사용자 전체 보유 자산의 평균 2.13배에 해당하는 준비금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총 3,780만 건 이상의 데이터를 활용해 27단계 머클 트리(Merkle Tree) 구조를 적용, 보유 자산의 적정성을 수학적으로 검증했다. 자산별 준비금 비율은 BTC 332%, USDT 173%, ETH 161%, USDC 198%로 모두 100%를 웃돌며, 사용자 자산을 완전히 초과 커버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비트겟 측은 "213%의 평균 준비금 비율은 업계 기준인 100%를 크게 상회하는 수준"이라며, "강력한 재무 건전성과 자산 투명성을 기반으로 사용자 신뢰를 확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100%를 초과하는 준비금 비율은 플랫폼이 고객 예치 자산보다 더 많은 자체 보유 자산을 실시간으로 유지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이는 거래소의 지급 능력뿐 아니라 경영 건전성을 평가하는 핵심 지표로, 최근 중앙화 거래소(CEX)에 대한 규제 기관과 이용자들의 투명성 요구가 높아지는 상황에서 더욱 주목된다.
비트겟은 사용자가 본인의 자산 포함 여부를 직접 검증할 수 있도록 머클 트리 구조를 제공하고 있다. 개인 정보를 노출하지 않고도 해당 계정이 전체 부채 내 포함되는지를 확인할 수 있으며, 이는 프라이버시 보호와 동시에 거래소의 지급 능력에 대한 외부 검증 수단으로 작용하고 있다.
비트겟 CEO 그레이시 첸(Gracy Chen)은 “투명성은 단발성이 아닌 지속적 원칙”이라며 “사용자들이 언제든 자산이 안전하게 보관되고 있음을 직접 확인할 수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비트겟의 준비금 비율은 단순한 수치가 아닌 경영 투명성과 책임을 보여주는 기준”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비트겟이 보유한 가상자산은 약 20,500 BTC, 19만7,500 ETH, 20억 USDT, 1억600만 USDC에 달하며, 이는 사용자 전 자산을 초과 커버할 수 있는 규모다. 사용자는 머클 루트 해시 '37a20f806f400dcd'를 통해 이번 3월 감사에 본인 계정이 포함됐는지 직접 확인 가능하다.
한편, 비트겟은 2022년 글로벌 거래소 전반의 신뢰 위기 이후 매월 준비금 증명 보고서를 정기 공개하고 있다. 이를 통해 거래소 운영의 투명성을 높이고, 중앙화 플랫폼으로서의 신뢰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