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이 추진한 전략적 비트코인 준비금이 비트코인의 규제 리스크를 해소했다는 평가가 나오며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와 동시에 고래 조작으로 인한 JELLYJELLY 선물 상장폐지, Celo의 이더리움 레이어2 전환, USDC 급성장 등 디지털 자산 시장에서 다양한 변화가 이어지고 있다.
26일(현지시간) 더블록에 따르면, 비트와이즈(Bitwise)의 최고투자책임자(CIO) 맷 호우건(Matt Hougan)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발표한 ‘미국 전략 비트코인 준비금(Strategic Bitcoin Reserve)’이 비트코인이 오랫동안 직면해온 마지막 실존적 리스크, 즉 정부의 금지 가능성을 제거했다고 평가했다. 호우건은 “리스크 대비 수익 기준으로 지금이 비트코인 투자에 가장 적기”라며, 미국이 만약 달러 패권을 위협받는 상황이 된다면 차라리 위안화보다 비트코인을 선택하는 편이 낫다고 설명했다.
트럼프는 지난 3월 6일, 압수한 비트코인을 기반으로 전략 준비금을 만들고, 재무장관과 상무장관에게 추가 확보 전략을 마련하도록 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호우건은 “이 조치로 정부 금지라는 마지막 위협이 사라졌다”고 덧붙였다.
한편, 탈중앙 파생상품 거래소 하이퍼리퀴드(Hyperliquid)는 밈코인 기반 JELLYJELLY 선물 계약을 상장폐지했다. 이는 2주 만에 두 번째 발생한 고래 조작 사태 때문이다. 익명의 주소들이 단기 공매도 및 매도세를 유도해 가격을 폭락시켰고, 이후 다른 주소가 이를 롱 포지션으로 되받아치며 플랫폼의 HLP 금고가 약 1,200만 달러에 달하는 미실현 손실을 입었다. 이에 따라 검증인 집단이 투표를 통해 해당 계약의 거래를 중단했고, 하이퍼재단은 피해를 입지 않은 사용자에 대해 자동 보상을 예고했다.
이외에도, Celo는 독립 레이어1에서 이더리움 기반 레이어2로 공식 전환을 완료했다. Optimism의 OP Stack을 활용한 옵티미스틱 롤업 구조로 전환되며, Aave, Uniswap 등의 생태계 연동도 시작됐다.
폴리마켓(Polymarket)에서는 UMA 기반 예측시장에 고래가 개입해 “우크라이나가 4월 전 트럼프의 광물 협정에 동의하는가?”라는 베팅 시장을 인위적으로 ‘예’로 해석되게 만들며 조작 논란이 일었다. 공식 발표는 없었음에도 베팅 결과가 의외로 확정됐고, 폴리마켓은 시장 실패는 아니라며 환불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서클(Circle)의 스테이블코인 USDC는 시가총액 600억 달러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주로 이더리움(360억 달러)과 솔라나(100억 달러)에 분포되어 있으며, 전체 스테이블코인 시장 규모도 2,300억 달러를 넘어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