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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8만 달러 아래로 하락…미국 채권 거래 리스크에 시장 불안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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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큰포스트 속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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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BTC)이 8만 달러 아래로 떨어지며 시장 불안이 다시 고조되고 있다. 2020년 코로나19 위기 당시처럼 미국 국채 차익거래(basis trade)가 무너지며 전반적인 유동성 위기를 야기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최근까지 비트코인은 거시경제 불안 속에서도 상대적인 강세를 보였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난 4월 2일 180개국에 대한 관세를 강화한 이후 글로벌 금융시장은 급락세에 접어들었고, 중국이 즉각 보복 조치를 취하면서 시장 불확실성이 확대됐다. 이에 따라 금값이 하락하고 위험자산 전반이 압박을 받은 가운데, 비트코인 가격도 주 초반의 8만 2천 달러 수준에서 7만 9,400달러로 내려앉았다.

21셰어스의 암호화폐 투자 전문가 데이비드 에르난데스는 “초반의 강한 흐름에도 불구하고 이번 하락은 시장 심리가 여전히 취약하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변동성이 더욱 커질 경우 비트코인도 타 자산처럼 충격을 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시장에서는 1조 달러 이상 쌓인 미국 국채 차익거래가 가장 큰 불안요소로 지목되고 있다. 이 전략은 국채와 선물 간의 미세한 가격차를 이용한 고레버리지 트레이딩 방식으로, 변동성 증가 시 대규모 청산 위험에 노출된다.

국제금융연구소(IIF)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로빈 브룩스는 “지금과 같이 변동성이 높아지면 고레버리지 거래가 무너질 수 있다”며 “모든 자산에서 일제히 현금화가 이뤄지는 사태가 현실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는 2020년 3월 코로나발 금융 충격과 유사한 상황이다.

실제 이날 미국 국채시장의 변동성을 나타내는 MOVE 지수는 12% 급등한 125.70을 기록하며 지난해 11월 이후 최고치를 찍었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국채수익률 변동이 마진콜을 유발하고, 헤지펀드들이 비트코인과 같은 자산을 매도해 현금을 확보하려 할 수 있다고 전망한다. ZeroHedge에 따르면 국채 수익률이 1bp만 움직여도 헤지펀드 포지션 가치가 약 6억 달러씩 출렁일 수 있다.

한편, 브루킹스연구소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국채시장 안정을 위해 필요시 개입에 나설 준비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차익거래에 참여한 헤지펀드를 지원하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밝혔다(CoinDesk 인용).

암호화폐가 최근 '안전자산'으로 부상하는 듯했지만, 거시 위험요인 앞에서 회복세가 꺾일 가능성은 여전히 존재한다. 만약 차익거래의 붕괴가 현실화할 경우, 비트코인 역시 '현금화' 대상이 돼 급락세에 빠질 수 있다는 경고다.

<저작권자 ⓒ TokenPo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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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DA

2025.04.07 12:5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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